[ 척 마틴 저술 ''e비즈니스.com'' ]

세상의 경제권력이 급속히 이동하고 있는 중이다.

정보기술 특히 인터넷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e-비즈니스 혁명은 단순한
정보 기술의 변천이나 경영 패러다임의 새로운 모습이 아니다.

이것은 인류전체의 모습을 뒤바꾸게 될 문화대혁명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기업들의 경영이 빠른 속도로 변모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터넷
미래는 단순하게 인터넷에서 물건을 판매한다거나 기존의 사업에 거래선을
하나 덧붙이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것은 진행중인 혁명이다. 어떤
회사도 이 변혁을 피해갈 수 없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하듯 서점가에는 무수히 많은 책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래서 독자들은 혼란스럽다.

무엇인가를 읽어서 정보를 입수해야 하겠는데,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이런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게 바로 권하고 싶은 책이다.

상용 인터넷은 대략적으로 5단계를 거쳐 변모하고 있다.

우선 인터넷 활용이 회사 홍보용 수준에 머물던 단계, 기업들이 인터넷
환경에 맞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기 시작한 단계, 인터넷 기술이
기업내부로 도입되는 인트라넷 단계, 기업들이 인터넷 기술로 공급자,
유통업자, 고객, 그리고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혁신단계,
그리고 e-비즈니스 단계로 고객으로부터의 정보가 실시간대로 전달되는 단계
를 말한다.

저자들은 미국의 많은 기업들이 4단계의 초입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책의 압권은 저자들이 나름대로 정리한 e-비즈니스를 지배하는 7가지의
사이버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모두 7개 장에 각각의 메가 트렌드에 관한 내용과 실제 사례를 소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때문에 시간이 쫓기는 독자들이라면 40페이지에 달하는 프롤로그에 우선
투자하라고 권하고 싶다.

나머지 부분은 본인과 관련된 곳만을 뽑아서 읽는 지혜를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제 1장, 모든 비즈니스는 인터넷으로 통한다.

이 책에서 시간을 충분히 투자하여 차분히 읽어볼 만한 부분이다.

저자들은 "승리하는 미래 기업은 조직 전체를 인터넷 사업 커뮤니티의
통합된 일부로 재편하겠다는 관점에서 인터넷을 파악하는 기업일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제 2장, 네티즌 노동력으로 대체된다.

다가오는 노동력 혁명의 핵심은 기업의 생명선인 정보유통 방식의 근본적인
전환을 의미하며 이것은 곧바로 인터넷이 기업내 관료주의를 타파하는데
탁월한 도구임을 발견하는 일일 것이다.

그밖에 3장부터 7장까지 정보를 완전 공개하는 오픈 북 경영이 대두된다.

소비자가 가격을 결정한다.

모든 기업활동이 고객 데이터로부터 시작된다.

경험공동체가 부상한다.

학교가 당신을 찾아간다로 이뤄져 있다.

새로운 트렌드를 파악하는데 고심하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공병호 < 자유기업센터소장 www.gong.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