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강자가 세상 이끈다 ]

김인제 < 삼성SDS e사업추진팀장 >


20세기 후반의 눈부신 과학발전은 인류의 삶을 전혀 새로운 형태로
바꾸었다.

특히 컴퓨터와 통신의 결합에 의해 탄생된 인터넷은 시간과 장소의 한계를
뛰어 넘으려는 인류의 꿈을 실현시키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인터넷 사용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전자상거래 규모도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

기업에서 인터넷은 더 이상 경영의 보조수단이 아니다.

B to C 부문에서의 고객서비스 강화와 B to B 부문에서의 인터넷 적용범위
확장은 기업에게 핵심적인 경쟁력을 제공하게 된다.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최고의 목표인 사용자, 즉 커뮤니티 확보는 정치분야
에서도 예외가 될 수 없다.

현대 의회민주주의가 다수 대중의 의견을 간접적으로 수렴하기 위한 대안
이었지만 인터넷은 개인의 직접 참여수단을 제공한다.

인터넷 커뮤니티는 조만간 정치분야에서 막강한 압력단체로 등장하게 될
것이다.

정치가는 인터넷을 통하여 효과적인 득표활동을 전개하거나 전국적인 지지
세력을 확보해 나감으로써 자신의 정치력을 더욱 발휘하게 된다.

극심한 직업관의 혼란도 예상된다.

인터넷 경제시대에서는 순간적으로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에 따라 빈부의
격차가 벌어지게 된다.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하는 벤처기업을 창업하거나 여기에 투자해 대규모의
부를 축적한 소수 영웅들이 성공한 지식인들로 대접받는다.

한국도 대기업 정보통신분야 인력의 20% 이상이 인터넷 골드러시를 향해
지장을 옮기고 있다.

인터넷시대의 새로운 경제논리에 따른 사회적 현상이다.

인터넷이 가진 실시간.양방향의 특성은 온라인 원격교육의 일반화를 가져올
것이다.

사이버 교육은 연령의 제한을 받지 않는 전인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것이며
전통적인 학벌 위주의 교육관이 쇠퇴하고 사회 각 분야별로 창조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 환영받는 풍토를 조성할 것이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인터넷은 더 이상 단순한 오락의 수단이 아니다.

인터넷을 통한 지적 욕구 충족은 이미 일반화됐고 익명성이 보장된 사이버
공간에서의 교류는 손쉽게 동질성을 가진 그룹의 형성을 도와준다.

순발력과 창조력을 시험하는 각종 사이버 게임의 강자가 현실세계에서도
승리자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투자.시뮬레이션 훈련을 받은 사람은 투자가로서 뛰어난 수완을
발휘할 수 있고 전투게임의 고득점자는 현대의 전자무기 전쟁에서 강한
전투원이 될 수 있다.

종교도 이제는 인터넷을 외면할 수 없다.

과거의 종교는 과학에 대한 반작용으로 인간본연의 의미를 성찰하게
함으로써 그 가치를 더욱 빛내 왔다.

그러나 종교의 가장 큰 목적이 포교활동을 통한 커뮤니티 확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인터넷이 가장 매력적인 수단이다.

신의 영역인 종교의 의미와 삶의 철학을 전파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과학기술
의 산물인 인터넷인 것이다.

새로운 밀레니엄에서 인터넷은 가장 확실한 뉴 패러다임이기도 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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