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은 일단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1백15개사가 제3시장 운영기관인 코스닥증권시장(주)에 참여의사를
밝혔다는게 이를 입증한다.

물론 이들 기업이 모두 제3시장에 등록되는 것은 아니다.

지정요건을 따져 미달되면 제3시장에서의 매매가 허용되지 않는다.

그렇다 하더라도 1백개 기업은 등록이 가능할 것으로 코스닥증권시장은
보고 있다.

코스닥증권시장에 제3시장 참여의사를 밝힌 기업은 대부분이 신생기업들
이다.

설립된지 3년이 안되는 회사가 67%(77개사)에 달했다.

이중 35개사는 설립 1년도 안됐다.

하지만 나우콤 네띠앙 YTN 한국토지신탁 등 지명도가 높은 기업들도
적지않게 포함돼있어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기에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2000년대 주식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인터넷 정보통신 관련업체들이
많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코스닥증권시장 분석에 따르면 1백15개 기업중 인터넷업종이 62개사(54%)로
가장 많다.

정보통신업체도 20개사(17%)에 달한다.

게다가 절반이 넘는 71개사가 인터넷공모를 실시한 기업들이다.

그만큼 주식분산이 이루어져있어 거래에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은 1백15개 기업외에 인지도가 높은 기업을 제3시장에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유치대상기업은 삼성SDS 나래이동통신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 야후코리아
라이코스코리아 알타비스타코리아 쌍용정보통신 온세통신 강원랜드 두루넷
삼성생명 소프트뱅크코리아 네이버컴 나우콤 나모인터렉티브 LG EDS 제일투신
증권 조흥증권 등이다.

이들 기업이 코스닥이나 거래소시장을 두고 제3시장을 택할지는 의문이나
이중 서너개 기업만 제3시장에 들어와도 이 시장은 크게 활성화될 수 있다.

유승완 코스닥증권시장(주) 장외시장팀장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기업이 제3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