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다우지수가 대폭 개편됐다.

주식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수용하는 한편 밀레니엄시대에 걸맞은
투자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

우선 채용종목이 70개에서 1백개로 크게 늘어났다.

대우 계열사등 퇴출위기에 몰린 기업과 해당업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진 기업이 제외되고 대신 2000년대 유망산업으로 떠오른 인터넷
정보통신 분야의 종목이 대거 편입됐다.

우선주를 제외하고 보통주만을 대상으로 삼았다.

채용종목을 합리적으로 확대 조정한 것이다.

이에따라 한경다우지수는 주식시장의 분위기를 오차없이 투자자들에게
전해줄 수 있게 됐다.

채용종목 확대와 함께 기준시점도 1990년1월4일에서 2000년1월4일로
바뀌었다.

기준지수는 100이다.

지수산출은 기존의 다우방식을 그대로 적용한다.

<> 종목선정 =지수의 신뢰성과 연속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우리나라
증권시장을 대표할 수 있는 종목을 우선 대상으로 삼았다.

시장 전체의 흐름을 보다 민감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거래량과 회전율도
감안했다.

증권거래소에서 발표하는 종합주가지수와 KOSPI200지수와의 상관관계를
높이기 위해 싯가총액도 고려됐다.

주가수준을 보다 정확하게 나타낼 수 있도록 채용종목을 종전 70개에서
1백개로 30개 늘렸다.

종목선정 작업에는 업계 전문가와 본사 기자들이 참여했다.

한경다우지수 채용종목수는 1월4일 현재 전체 상장종목의 10.9%에 불과하다.

그러나 싯가총액은 2백37조1천6백억원으로 시장 전체 3백57조7백억원의
66.3%에 이른다.

주가 수준과 흐름을 적절하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업종별 채용종목은 화학이 14개로 가장 많다.

통신장비업종에서도 10개가 채택됐다.

증권과 은행은 각각 8개, 1차산업 7개 등의 순이다.

<> 지수산출방식 =기존의 다우방식을 그대로 적용한다.

따라서 주가평균을 이용해 지수를 산출한다.

1백개 종목의 주가평균을 기준시점과 비교해 지수가 계산된다.

주가평균은 단순평균방식을 채택했다.

기준시점은 2000년1월4일이다.

이날 주가평균은 6만9천59원이었다.

이를 100으로 놓았다.

매일매일의 한경다우지수는 1백개 채용종목의 주가평균을 계산해낸 뒤
1월4일 주가평균과 비교해 상대치를 구하는 방식으로 산정된다.

증자 주식배당 등으로 주가에 단층이 발생할 때는 항상제수를 수정해줌으로
써 지수의 연속성을 유지한다.

항상제수는 주가평균을 구하기 위해 주가합계를 나누는 채용종목수를
말한다.

맨 처음 항상제수는 100이다.

그러나 증자 등이 이뤄지면 그에따라 조금씩 낮아진다.

액면분할이나 주식 병합에 의해 발생되는 주가 갭도 증자 등처럼 항상제수를
수정해 메워나간다.

< 김헌 편집위원 bor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