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구팬시전문점 ''통큰 딱따구리'' 김태현씨 ]


"이건 딱 제 일이에요. 아기자기한 재미에 힘든 줄도 모르겠거든요"

서울 길동 지하철역 부근에서 문구팬시점 통큰 딱따구리를 운영하는 김태현
(31)씨는 정말로 이 장사가 재미있는 눈치다.

임신 6개월된 몸으로 매일 아침 7시30분에 가게문을 열면서도 피곤한 표정이
아니다.

"학생들이랑 대화하면서 친구처럼 지낼 수 있어서 좋아요. 다시 여학교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죠"

즐겁게 일한 만큼 매출도 좋았고 그래서 창업 넉달째로 접어드는 이달 말
에는 5평 더 큰 근처 15평짜리 매장으로 확장 이전한다.

"우리 통큰 딱따구리는 문구점과 팬시점의 장점만 결합한 가게예요. 상품은
대형 문구점처럼 다양하고 매장 분위기는 편의점처럼 깔끔하죠"

통큰 딱따구리는 각종 문구류는 물론이고 팬시용품과 일상 잡화를 동시에
판매하는 문구팬시 편의점이다.

취급품목은 일반문구 팬시문구 잡화 액세서리 선물용품 특별취급품목 등으로
다양하며 여기에 깔끔한 서비스와 할인된 가격, 최상의 품질을 내세웠다.

근처에 선물의 집, 대형문구점, 소규모 문방구 등 경쟁점포가 수도 없이
많지만 문구팬시백화점이라 할 만한 강점 덕분에 창업 초기에도 별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창업 첫달의 매출액은 1천5백만원선.

오픈하는 달에는 본사에서 지원해주는 이벤트며 특별세일 및 기획상품이
유난히 많아서 매출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그런 점을 감안한다 해도 성공적인 출발이었다.

그 가운데 물품구입비 8백만원, 월세 1백만원, 공과금 50만원, 기타 잡비
50만원 등을 제한 순수익은 5백만원 가량이라는 것이 김씨의 얘기다.

그 후로도 첫달만큼은 아니지만 엇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고 한다.

매달 두세 차례 세일 이벤트를 벌이고 할인쿠폰을 나누어주는 등 본사에서
지원해주는 행사가 끊이지 않는 것이 매출 유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9월 10평짜리 점포에서 창업했을 때 들어간 비용은 모두 4천5백만원
이었다.

임차보증금 1천만원, 초도물품비 1천5백만원, 인테리어 6백만원, 진열장등
설비비 7백80만원, 본사 가맹비 3백만원, 컴퓨터 텔레비전 등 가게에 놓을
물품비 및 잡비 3백20만원 등이 그 내역이다.

새로 옮겨가는 15평 점포의 임차보증금은 2천3백만원이고 인테리어및
설비비로 5백만원이 지출되었다.

모두 1천8백만원을 재투자하는 셈인데 이렇게 금세 가게를 키워나가게 될
줄은 김씨 자신도 몰랐다고 했다.

전업주부로 6년을 살던 김씨가 창업을 결심한 것은 남편 직장 하나만 믿고
지내기엔 좀 불안하다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살림에 보탬이 되고 싶기도 했다.

사업 아이템을 알아보던중 친척 소개로 통큰 딱따구리체인을 알게 됐다.

문구팬시는 유행을 타지 않고 기복이 크지 않아 사업운영이 안정적이라는
점에 끌렸다.

"소기의 목적이 벌써 다 달성된 것 같아요. 이젠 남편이 저 믿고 마음
편하게 회사 다니고 있어요. 매출도 안정적이고요"

예상했던 것과 다른 점이라면 문구류가 뜻밖에 유행에 민감하더라는 것.

이제 문구는 학용품과 준비물의 개념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문화를 만드는
유행상품이 됐다는게 김씨의 설명이다.

졸업 입학 수능시험은 물론이고 어른들은 모르는 아이들의 각종 기념일에
주고받는 선물들, 그리고 피카츄 짱구 연예인 등 다양한 캐릭터상품이 아이들
의 문화를 채우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엔 어리둥절했지만 그런 얘기를 주고받으면서 물건도 팔고 아이들과
공감대도 쌓죠. 그래서 바로 이 장사가 돈도 벌고 재미도 있다는 거예요"

아이같은 김씨의 모습과 통큰 딱따구리의 분위기가 잘 어울리는 듯하다.

문의 (02)432-0029

< 서명림 기자 mrs@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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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하려면 ]

문구팬시전문점은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며 매출기복이 심하지 않은
업종이다.

기혼여성이 부업으로 하기에도 좋고 젊은 여성도 직장 생활 이상의 만족감을
느끼며 해볼 수 있는 일이다.

창업을 원하는 예비점주는 본사를 방문해 점포 위치와 예상투자비등 창업과
관련한 상담을 받아야 한다.

점포 위치는 초.중.고교 근처나 주택 밀집지역이면 무난하다.

그리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면 더욱 좋다.

점포크기는 최소한 10평 이상이어야 한다.

점포를 구할 때에는 본사에서 여러 곳을 추천해 주기 때문에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을 고르면 된다.

계약을 하고 점포를 구한 뒤에는 1주일간 운영교육을 받는다.

점포 오픈시기는 1월과 2월이 적격이다.

입학과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다 밸런타인데이 등 청소년을 겨냥한 갖가지
행사를 끼고 있어 이 무렵에 매출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경쟁상대로는 일반 문구점을 비롯해 대형 문구팬시전문점, 유통할인매장,
전문매장 등이 있다.

개인이 독자적인 브랜드를 만들어 창업할 수 있겠지만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전문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본사에서 디스플레이, 컴퓨터 조작, 제품 입출고 작업 등 점포 운영방법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초보자라도 별 어려움 없이 사업을 전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창업비용은 10평 기준으로 초도물품비 1천5백만원, 인테리어비 6백만원 등
2천5백만원 가량이다.

< 강성기 소앤신 컨설팅 대표 (02)2279-8722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7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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