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壽有時而盡, 榮樂止乎其身 ;
연수유시이진 영락지호기신

二者必至之常期, 未若文章之無窮.
이자필지지상기 미약문장지무궁

수명은 때가 되면 다해지고 영화와 쾌락은 자기 한몸에 그친다.
이 두가지가 한계가 있는 것은 문예작품의 생명이 영원한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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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의 아들 조비가 그의 전론 논문에서 한 말이다.

장생불로와 부귀영화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바라는 바이지만 지금까지 그
소망을 마음껏 누리며 산 사람은 없다.

세기가 바뀌고 새 천년 초입에서 지난 세기 지난 천년 동안 인류역사에
특기할 만한 인물이나 업적을 되돌아 보고 앞날을 다짐하기도 한다.

분명한 것은 백년 천년 살면서 영화를 누리고 쾌락을 마음껏 즐긴 사람은
없으나 인류의 문화유산은 지금도 찬연히 그 빛을 잃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