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코스닥 공모 경쟁률 2천5백81 대 1"

"코스닥 등록후 17일간 연속 상한가 행진"

작년 5월 데이콤에서 분사한 인터넷 전자상거래업체 인터파크의 기록이다.

이 회사는 국내 처음으로 인터넷 쇼핑몰을 개설했다.

코스닥 등록 당시 1백53억원이던 시장가치는 지난해말 현재 3천억원.

무려 20배나 커졌다.

올초 코스닥 주가가 출렁거리고 있는 가운데도 시장가치는 2천억원을 넘고
있다.

직원수도 현재 비정규직까지 포함, 1백90명으로 늘었다.

데이콤에서 처음 떨어져 나올 때의 인원과 비교하면 10배가 넘는다.

인터파크는 1995년11월 데이콤의 소사장제로 출발한 회사다.

데이콤에서 인터넷을 이용해 상품을 판매하는 시스템(사이버 마켓)을 개발,
운영하던 팀이 모태다.

회사 사령탑은 이기형(37) 대표.

그는 데이콤의 사내 소사장으로 활동했다.

독립법인 설립을 본격 추진, 1997년10월 자본금 10억원의 데이콤 자회사
데이콤인터파크를 세웠다.

설립 당시는 인터넷이 수많은 정보를 간직한 "정보의 바다"라고만 어렴풋이
인식되던 때였다.

이 대표는 인터넷이 상품을 유통시켜 수익을 남길 수 있는 매력적인 상거래
수단임을 간파했다.

인터파크(당시 데이콤인터파크)는 분사하자마자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라는 시련을 맞았다.

실물유통은 물론 인터넷 쇼핑몰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당시
인터파크는 "기술 경쟁력"으로 승부했다.

전자상거래 토털 솔루션 업체로서 정부 및 기업체들의 각종 전자상거래
시스템통합 사업을 여러 개 수주한 것.

1998년말엔 정보통신부로부터 유망 중소정보통신기업으로 선정됐다.

올 1월 중소기업청에선 기술경쟁력우수기업으로 뽑혔다.

"때마침 IMF라는 어려운 시기에 분사해 주위에서 많은 걱정을 했지요.
직원들의 월급을 걱정해야 할 만큼 어려움을 안겨줬던 IMF가 나중에는
인터파크에게 값진 기회를 만들어준 셈이지요"

이 대표의 회고다.

데이콤은 IMF체제를 맞자 출자회사의 지분을 모두 거둬들였다.

인터파크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데이콤과 결별하고 순수 벤처기업으로
태어난 것.

"신속한 의사결정을 필요로 하는 인터넷 분야에선 자금 못지않게 시간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사업에 공격적으로 도전할 수 있기 위해 몸집이 가벼운
벤처가 제격"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벤처기업으로 탄생한 인터파크는 코스닥 공모를 통해 자본금 51억원을
수혈받았다.

이 돈으로 인터넷 쇼핑몰 분야에 과감히 투자했다.

전자상거래 기반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승승장구했다.

지난해 8월 사업성을 인정받아 해외전환사채를 발행, 해외자본 1천3백만달러
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인터파크는 현재 21세기 전자상거래 시장 선점을 위해 매진중이다.

EC-SCM 솔루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간 전자상거래(B to B) 사업에
진출했다.

종합 포털 사이트들과의 제휴를 추진하는 등 공동마케팅 체제를 구축했다.

"전자상거래 멀티숍" 형태의 프랜차이즈 가맹점 전국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인터넷 경매에 진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경영보완 차원에서 전문경영인 출신 유종리 대표와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인터파크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7배 성장한 97억원.

전자상거래사업 조성을 위한 투자로 작년까지는 약간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중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올해 매출목표는 1천억원.

뉴 밀레니엄 첫 해를 외형성장과 해외진출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 정구학 기자 cgh@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3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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