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은 암보험 등에 들지 않아 폐암 진단에도 불구하고 보험금
을 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관계자는 12일 "이 회장은 저축성보험에 한꺼번에 보험료를 다 내는
일시납으로 10여건 가입했을 뿐"이라며 "이번에 폐암으로 진단받는다고
하더라도 보험금을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저축성보험도 소개한 설계사 이름이 모두 달라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매년 보험모집 실적이 우수한 설계사들을 초청해 식사대접을
하고 보험에 들어주는 등 격려 활동을 해왔다.

삼성 관계자는 "보험은 원래 불의의 사고로 경제적 어려움을 당할 때에
대비한 것인 만큼 이 회장같은 재력가가 굳이 보장성보험에 들 이유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허귀식 기자 window@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