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 있는 한 대학은 재학생의 11%인 1백30명이 외국인 또는
동포유학생이라고 한다.

2000학년도에는 그 비율을 25%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한다.

유학이라고 하면 해외로 나가는 것만 떠올리기 쉽다.

그런데 이 대학은 거꾸로 외국유학생을 유치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잘만하면 이 부문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세계 최고수준의 교육을 자랑하는 미국은 외국인 유학생이 50만명에 이른다.

이로인한 연간 수입이 1백30억달러에 달해 "5대 수출업종"에 들어간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같은 "유학 사업"은 부가가치가 대단히 높아 특히 우리나라같은 경우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유학을 마치고 간 학생들은 지한파가 되어
직간접적으로 우리나라에 도움을 줄 수 있지 않겠는가.

유학 사업을 육성하다보면 우리 대학의 질 또한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WTO에서는 교육부문도 개방하라고 하는데 우리 대학들이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 오히려 더 좋은 일이 아닐지.

정부에서도 유학생 유치가 보다 쉽게 되도록 관계법령 등을 시급히 개정해야
할 줄로 안다.

강신영 < 서울 서초구 서초동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