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보다 한발만 앞서면 기회는 반드시 찾아옵니다"

포스데이터 SM기술부 배종우(42) 차장은 국내 3백여명에 불과한 정보처리
기술사중 한사람이다.

정보처리기술사는 한해에 20명 정도만 뽑기 때문에 전산분야 종사자들에겐
"고시"로 불리는 자격증이다.

그는 또 컴퓨터관련 종합적인 지식을 인증받은 전산감리인이기도 하다.

컴퓨터에 관한한 최고전문가인 배 차장의 전공은 뜻밖에도 지질학이다.

대학졸업후 단지 전망이 좋을 것 같다는 이유로 포항제철 정보시스템실에
입사한 그가 비전공자에서 컴퓨터도사가 되기까지는 "한발만 앞서자"는
전략이 주효했다.

그는 입사후 15년동안 줄곧 동료들보다 30분~1시간 먼저 출근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전공서적도 보고 업무도 준비하면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것이다.

일에 능률이 오를수 밖에 없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그는 회사 지원으로 포항공대 대학원에 진학해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때 밤을 새워가며 공부한게 정보처리기술사시험 합격의 밑거름이 됐다.

또 수강생 대부분이 대학교수나 박사인 한국전산원의 전산감리인 양성과정
도 이수할수 있었다.

그는 시험을 준비할때도 남들보다 조금만 더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다.

시험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몇년전 설날에는 아내와 애들만 고향에 내려
보낸뒤 자신은 집에 남아 막바지 공부에 몰두한 "독종"이다.

"정상문턱인 8부 능선에서 주저앉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힘들땐 한걸음
물러나 자신을 되돌아 보는게 좋습니다"

노력만큼 성과가 없어 힘들어 하는 직장인에게 배 차장이 들려주는 말이다.

자신도 기술사시험에 두번 떨어지자 포기하고 싶었지만 등산 축구 등 운동을
하면서 스스로를 추스린게 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 백광엽 기자 kecorep@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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