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버 코디네이터 ]

사람이 사는 재미 중에 중요한 것의 하나가 옷 입는 재미다.

그러나 성격 취향 몸매에 잘 어울리는 옷을 고르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여성들은 자기의 멋을 잘 표현해주는 옷을 고르는 데 스트레스까지 느끼는
것같다.

특히 공식 모임이나 파티에 참석할 경우 그 정도가 더 심하다.

여성들의 옷 쇼핑에는 시간도 많이 걸린다.

이런 고민을 인터넷이 해결해 줄 수 있다.

청바지의 대명사인 리바이스 홈페이지는 단순히 제품을 나열하는 수준을
넘어선다.

구매자가 좋아하는 음악 영화 등 주요 행동 환경을 토대로 고객에게 맞는
옷을 고를 수 있게 했다.

물론 이렇게 고른 옷을 필요한 만큼 주문해 가정으로 배달시킬 수도 있다.

한국 패션시장도 미국 유럽에 못지 않게 규모가 크다.

따라서 의류분야는 인터넷 비즈니스로서 가능성이 매우 높다.

비즈니스의 기본 개념은 다음과 같다.

사이트 관리자는 백화점이나 패션시장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의류를 입체적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 놓는다.

회원들에게는 전신 사진과 몸매 성격 취미 습관 등 개인 정보를 입력하도록
한다.

회원이 옷을 구입할 때 사려는 옷의 종류와 스타일 등을 입력하면 컴퓨터가
구매자에게 잘 어울리는 옷 세 가지를 골라준다.

단지 평면적으로 제시하는 게 아니라 회원이 그 옷을 입은 모습을 3차원
영상으로 만들어 앞 뒤 옆면을 보여주도록 한다.

구매자가 옷을 고른 뒤에는 의류업체 대리점 백화점 주문 코너로 연결된다.

필요한 수량 가격 납입계좌 배달장소 배달시기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인증업체에서 해당 구매건을 인증한 뒤 의류 제공업체에 발주사항을
통보한다.

의류업체는 우체국이나 배송업체를 통해 주문 상품을 배달한다.

이 경우 주문한 상품과 배달된 상품이 다를 때는 제품을 반품하고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체제가 구비돼 있어야 한다.

또 옷의 종류와 지역 가격대 회사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갖추도록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이 사업을 위해서는 구매자의 신체 사이즈와 전신 사진을 활용해 옷입은
모습을 구상해볼 수 있는 3차원 영상기술이 필요하다.

또 의상의 색상과 문양, 그리고 액세서리를 부착한 모습 등을 상세히 표현해
줄 수 있는 도구(프로그램)가 있어야 한다.

주 수입원은 <>의류업체 백화점 등이 내는 전시공간 이용료 <>매매 체결 뒤
의류업체가 내는 수수료 <>구매자가 모델이 되는 사이버 패션콘테스트 수익료
등이다.

사업을 시작할 때는 <>3차원 영상 기술개발 <>의류DB 구축 <>사이버 전시관
개설 등에 사용할 재원을 마련한다.

초기 자본은 3억원 미만부터 출발하고 사업 진행진도에 따라 늘리면 된다.

이 서비스는 옷을 사는 시간 비용 스트레스를 크게 줄여줄 수 있다.

구입은 실제 매장에 가서 하더라도 돌아다니며 쇼핑하는 시간을 줄여줄 수
있다.

다양한 옷, 특히 혼수의상처럼 한번에 많은 옷을 살 때 한 곳에서 일괄
구매할 수 있다.

의류업체측은 중간 유통 단계를 크게 줄여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고 적은
비용으로 높은 광고효과를 볼 수 있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마케팅 자료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 사업이 활성화되면 윈도 쇼핑에서 사이버 쇼핑으로 획기적인 전환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한국소프트창업자문 대표 gosop@unitel.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