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최대의 컴퓨터 상가라는 용산전자상가.

이곳에서 파는 모든 제품을 사이버 공간에 옮겨놓은 곳이 용산쇼핑
( ys.proline.co.kr )이다.

컴퓨터 가전 음반 등 5만여종의 제품이 데이터베이스(DB)로 저장돼 있다.

전 제품의 실물사진과 사양이 정리돼 있어 여러 회사의 제품들을 가격별
사양별로 비교해 구입할 수 있다.

오는 3월까지 조명 반도체 비디오 오디오 통신기기 사무용품 등 10만여종을
추가로 취급할 계획이다.

인터넷 쇼핑몰로는 비교적 오래된 1995년에 문을 연 용산쇼핑은 현재 용산
도매상 50여곳과 제휴관계를 맺어 싼 값에 물품을 판다.

다른 사이트와 비교해도 최소한 5% 이상 싸다는 게 박동호 사장의 설명이다.

용산 대리점의 경우 제조업체->총판->대리점->소비자의 유통단계를 거친다.

반면 용산쇼핑은 생산자와 현금으로 직거래를 한다.

이 사이트의 특징은 모든 제품의 가격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데다 회원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는 것이다.

용산쇼핑은 제휴업체들을 통해 컴퓨터 부품 등의 가격을 매일 체크해
수시로 바꿔준다.

또 회원에 따라 우수고객에 대해서는 원가 이하의 가격으로도 판매하는
맞춤서비스도 있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에이전트 시스템 덕분.

사용자가 이곳을 방문하면 검색엔진에서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한다.

처음 오는 사람에게는 회원가입을 유도하고 오래된 고객에게는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준다.

특히 회원포인트에 따라 상품가격을 다르게 보여줌으로써 우수고객에게는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물품을 구입할 수 있게 해준다.

2년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용가리 서비스"에 대한 회원들의 반응도 좋다.

사용자가 물품을 검색하다가 찾지 못하거나 궁금한 점이 있을 경우 용가리를
불러내 물어보면 된다.

사용자가 질문한 내용은 용산쇼핑 담당자가 1일이내에 E메일로 답변해준다.

용산쇼핑은 회원제로 운영된다.

물론 회원가입은 무료다.

회원은 용산중고시장( used.proline.co.kr )을 이용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이 사이트에서는 사용자가 중고상품을 직접 사고팔 수 있다.

용산쇼핑은 또 회원들에게 1주일에 한번씩 용산의 가격정보와 신제품을
E메일로 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단순한 제품이나 가격정보가 아니라 "컴퓨터 바이러스 대책"
"컴퓨터를 싸게 사는 방법" 등 고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종합정보를
담고 있다.

현재 용산쇼핑의 회원은 8만5천여명에 이르며 매일 1만7천여명이 이 사이트
를 찾고 있다.

1999년 12월에는 월 매출이 6억5천만원에 달했다.

< 김태완 기자 tw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