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과 케네디의 공통점은"

"김희선의 데뷔 드라마는"

"노스트라다무스가 예언했던 자동차 이름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행된 우표는"

기존 검색 사이트에서 이런 질문을 던지면 십중팔구 검색에 실패한다.

"입력한 검색어로 문서를 찾을 수 없습니다"라거나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라는 답밖에 얻지 못한다.

기존 검색 사이트는 문장이 아니라 단어를 입력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행된 우표를 알고 싶다면 "한국 & 최초 & 우표"라고
적어야 한다.

이 경우 초보자는 & or + - 등 기호의 의미를 혼동해 잘못 입력하는 일이
많다.

지식발전소(대표 박석봉)의 엠파스( www.empas.com )는 이런 불편을
해결한 자연언어 검색엔진이다.

자연언어 검색이란 우리가 실생활에 사용하는 문장을 그대로 인식해 정보를
찾아주는 방식.

평상시 대화할 때 쓰는 문장 그대로 입력하면 자동으로 분석해 최적의
결과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김대중 대통령의 취임사 원고를 찾고 싶으면 "김대중&대통령&
취임사"가 아니라 "김대중 대통령의 취임사"라고 바로 쓰면 된다.

엠파스의 또다른 장점은 단지 정보를 나열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정보의
정확성까지 알려준다는 것.

질문을 제시하면 질문의 취지에 가장 맞는 정보부터 비교적 거리가 먼
정보까지 차례로 배열한다.

나열된 정보 옆에는 정확도를 백분율(%)로 제시한다.

또 일반적으로 불리는 이름과 공식 명칭이 달라 웹 사이트 검색이 어려웠던
불편을 없애주는 "사이트 이름 검색" 기능도 있다.

예를 들어 연세대를 찾을 때 "연대" "연세대"로 입력해도 연세대 사이트를
찾아준다.

엠파스의 또 다른 장점은 웹 사이트가 정상적으로 운영중인가를 점검하는
기능( Site Activity Check ).

해당 사이트가 사흘간 연결되지 않으면 Dead Link (연결 끊김) 버튼을
붙이고 그 상태가 15일간 지속되면 아예 삭제해 버린다.

따라서 엠파스는 항상 접속 가능한 사이트 정보만 골라준다.

이를 위해 "로봇"이라 불리는 에이전트가 24시간 웹 사이트를 돌면서
연결망을 확인한다.

지식발전소측은 "중복된 URL(인터넷 주소) 없이 모두 8백50만 페이지의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지식발전소는 엠파스의 일본어와 중국어 버전을 개발하고 현지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엠파스는 지식발전소 연구팀과 숭실대 이준호 교수(컴퓨터공학과)의 공동
개발 작품.

박석봉 지식발전소 사장과 이 교수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동기(83학번)다.

엠파스란 전자 미디어( Electronic Media )의 나침반( Compas )이라는 뜻의
합성어.

지식발전소는 엠파스 검색 엔진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드림벤처
캐피탈 우리기술투자 한국벤처금융 한미창투 등으로부터 모두 20억원의 투자
를 유치했다.

1999년 매출은 2억5천만원, 2000년 매출 목표는 41억원이다.

지식발전소는 엠파스를 포함해 모두 6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 가장 먼저 나온 것은 1997년 서비스를 시작한 도시생활문화 정보
사이트 시티스케이프( www.cityscape.co.kr ).

이 사이트는 전국의 음식점 카페 공연장 등 문화공간과 영화 콘서트 연극
전시회 등 공연 정보를 담고 있다.

매장 평가 페이지는 <>빛좋은 개살구 <>정말 좋더라 <>싸고 맛있는 집
<>벼룩시장 등 실속있는 정보로 유명하다.

시티스케이프 회원은 14만명, 2000년 1월초 방문자 수는 6백30만명에
이른다.

소프트웨어플라자( www.softwareplaza.com )는 7백여종의 소프트웨어를
내려받기(다운로드) 방식으로 판매하는 사이트.

시네마플라자( www.cinemaplaza.com )는 다양한 영화 비디오 정보를 올려
놓고 쇼핑몰에서는 비디오 테이프 판매도 한다.

아웃도어21( www.outdoor21.com )은 등반 여행 레포츠 전문 사이트.

마이쉘( www.myshell.com )은 인터넷 캘린더.다이어리 서비스로 기념일 등
지정한 날을 메일과 핸드폰으로 알려준다.

지식발전소는 이 사이트의 일본어 중국어 버전을 개발, 엠파스와 함께
수출할 계획이다.

< 조정애 기자 jch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