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에 상정된 법안들중 인터넷 등 전자관련 법안을 지칭하는 신조어.

전자를 뜻하는 "e"와 법안이란 의미의 "아젠다"( agenda )를 합성했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선진 각국 사이에서 불고있는 첨단기술 우선주의를
반영하는 말이다.

미국 의회는 지난 한햇동안 수백개의 e-젠다들을 통과시켰다.

전자상거래 기업들에 법인세를 3년동안 유예시켜 준다든지 첨단기술분야에
취업하려는 외국의 고급인력들에 대한 비자요건 완화 등 하이테크 관련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정치적 이해관계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공화당과 민주당
이 e-젠다에 관해서라면 일사천리로 합의에 도달, 신속하게 법안을 처리한다
는 점이다.

법안토론 과정도 상대방 발목을 잡는 반대의견 없이 매끄럽게 진행된다.

경제분석가들은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힘입어 미국이 최근 전례없는
호황을 구가하며 기술패권주의의 선봉에 나설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1세기 테크노코리아를 꿈꾸는 우리에게도 많은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