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內存知己,
해내존지기

天涯若比린.
천애약비린.

이 세상 어디엔가 날 알아주는 사람 있다면,
우리 서로 하늘끝 아득히 헤어져 있어도 우리는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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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왕발이 촉 땅으로 부임하는 친구를 전송하면서 지은 시 송두소부지임촉주
의 셋째 연이다.

서로 믿고 사랑하는 사람끼리의 우정이나 애정은 시간과 공간으로 이를
떼어놓을 수 없음을 강조한 구절이다.

21세기는 지구화 정보화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사람들은 예언한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우리는 이미 인터넷을 통해 정보의 바다를 누비며 살고
있다.

달나라를 향해 날아가는 우주선 조종사와 지상 관제소 기술요원들이
화상통신을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통신과 교통이 발달하면 할수록 인간이 서로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시들어가는 것만 같아 서글퍼진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