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의학은 기성 서양의학이 다루지 않는 전통 민간치료나 비과학적 치료중
어느 정도 치료효과가 인정되는 것을 통칭하는 말이다.

영어로 "Alternative Medicine"을 직역한 게 대체의학이지만 기존 의학을
보완한다는 의미에서 최근에는 "Complementary Medicine(보완의학)" 또는
"Complementary Alternative Medicine(보완대체의학)"으로도 불리고 있다.

대체의학 중에서 정신적 영적 요인은 건강과 질병치료에 중요하게 작용
한다는 의미로 이에 해당하는 분야를 "심신의학(Mind-body Medicine)"으로
분리해 따로 다루기도 한다.

서양의학의 관점에서 보면 한의학의 한약치료나 침술 뜸 경혈지압 등은
당연히 대체의학의 하나다.

이들 외에 안마 요가 참선 기공 카이로프랙틱 동종요법 고단위비타민요법
파동요법 향기요법 아유르베다 음향치료 원예치료 등 50여종이 넘는
비서양의학도 모두 대체의학으로 간주된다.

이에 대해 한의학계에서는 한의학은 절대로 대체의학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한의학과 서양의학을 뺀 나머지가 대체의학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한의학은 서양의학과 대체의학을 일부 수용 또는 응용하면서
발전해나가고 있어 조선조 허준 시대의 전통 한의학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인종 국가인 미국의 경우 대체의학의 방법도 인종수만큼이나 많고 그에
따라 대체의학 이용자도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1997년 미국 대체의학 이용자는 총 6억2천9백만명으로 1차 의료기관 이용자
3억8천6백만명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용으로 보더라도 연간 2백70억달러가 대체의학에 지불돼 서양의학에
소요되는 비용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국내 통계에서도 29%가 한의학과 대체의학을 1차 치료로 선호해 의원급을
찾는 비율인 18%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주류 서양의학계는 대체의학에 대해 아직 신뢰의 눈길을 보내지 않고
있다.

대체의학은 치료기간이 길며 비용도 결코 싸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치료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만큼 대체의학에 빠지다보면
비용은 비용대로 들이면서 오히려 치료시기를 놓치는 우를 범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의학이 일반인에게 상당한 설득력을 얻으면서
건강보건과 관련된 법적 근거까지 확보해가는 등 점차 지위를 굳혀가고 있는
것만큼은 부인할 수 없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