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산업계가 발전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이 분야에 국제화된 인물이
많아야 한다.

앞으로는 벤처기업 및 벤처캐피털업계의 경영진은 물론 중간 간부진과 일반
사원들까지 국제화로 무장해야 무한대 성장을 지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벤처산업계에서 국제화된 인물은 어떤 사람들일까.

벤처기업계에선 김형순 로커스 사장, 염진섭 야후코리아 사장, 이건환
연우엔지니어링 CEO, 김덕용 KMW 사장, 이채홍 파이널데이터 사장,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사장, 송관섭 한국볼트 사장 등이 국제화된 인물로
꼽힌다.

로커스가 지난해 12월 코스닥에 등록하자마자 단숨에 주가 1백만원(5천원
기준)을 돌파하고서도 상한가 행진을 지속한 것은 "매너와 그림"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다.

물론 회사의 미래가치를 인정받은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는 김형순 사장의 "완벽한" 국제매너, 해외 유학파(석.박사급)
들로 이뤄진 경영진 구성, 해외 기업과의 네트워크 등이 투자자들을
사로잡았다는 데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다.

송관섭 강덕영 김덕용 사장 등은 미국 기업 인수 또는 미국내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세계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인물들이다.

벤처캐피털업계에선 김영준 LG창투 사장, 곽성신 우리기술투자 사장, 서갑수
한국기술투자 사장, 고정석 일신창투 사장, 정진석 동양창투 사장, 채현석
TG벤처 상무, 이정호 한국기술투자 팀장, 김정민 우리기술투자 팀장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벤처캐피털업계는 해외 MBA(경영학석사) 출신자들이 모여들고 있어
국제화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 문병환 기자 m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