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인터넷 비즈니스는 4C로 통한다"

콘텐츠(Contents) 커뮤니티(Community) 커머스(Commerce) 커뮤니케이션
(Communication).

차세대 인터넷 비즈니스의 4대 키워드다.

모든 인터넷업체들의 지향점은 4C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사이트 운영 업체는 고객에게 보다 나은 4C 서비스 제공을, 솔루션 업체들
은 보다 나은 4C를 가능케 하는 기술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4C"의 개념은 지난 1998년초 포털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처음 제시됐다.

야후 등 검색서비스업체들이 네티즌에게 인터넷에서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미디어회사가 되겠다며 들고 나온 것이 바로 4C다.

4C는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무엇을 하나"에서 출발했다.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고 게임 등 오락을 즐기며 원하는
상품을 구입한다.

E메일 등을 통해 소식을 주고받고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동호회 활동을 한다.

4C는 포털이 반드시 갖춰야 할 요건에서 인터넷 비즈니스의 4대 분야를
나타내는 의미로 발전했다.

4C의 미래는 인터넷 비즈니스의 미래이기도 하다.

콘텐츠는 텍스트에서 멀티미디어로, 종합형에서 개인화된 맞춤형으로 발전
하는 추세다.

인터넷이 학술망 상거래망에 이어 엔터테인먼트망으로 부상하면서 영화
방송 게임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

사람들은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속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와 좋아하는
콘텐츠를 찾아주는 서비스를 원한다.

인터넷 쇼핑몰은 전자상거래 시장이 세분화됨에 따라 백화점식 종합몰보다는
특정 아이템을 다루는 전문몰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매를 비롯 여행 보험 부동산 등 "인터넷 중개업"이 전자상거래의 핵심
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올해부터 전화 팩스 호출기 E메일 등 인터넷을 바탕으로 묶는 통합메시징
서비스(UMS)가 본격화된다.

UMS는 E메일 인스턴트메신저에 이어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인터넷의 역할을
더욱 크게 할 것이다.

동창회 동문회 향우회 등 현실사회의 각종 모임과 지역소단위 공동체를
사이버 공간에서 더욱 끈끈하게 유지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커뮤니티
서비스가 활발해진다.

4C는 그 출발이 포털인 데서 알 수 있듯이 서로 동떨어진 영역이 아니라
상호 유기적인 관계다.

콘텐츠와 커뮤니케이션은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커머스로 이어진다.

커머스는 콘텐츠와 커뮤니티를 강화하고 콘텐츠는 직접 커머스로 이어지기도
한다.

4C는 서로 보완하고 협력해 가며 발전해 왔다.

이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이 흐름을 잘 파악하는 것이 21세기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성공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 송태형 기자 toughl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