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아파트 값이 5~10%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4월 총선이 예정돼 있는 데다 주가상승 여파로 풍부해진 시중 유동성이
부동산시장으로 흘러들 가능성이 높다.

원유값이 오르는 등 물가불안도 아파트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서울에서 투자가 유망한 아파트가 쏟아진다.

내집마련 수요자나 부동산 투자자들의 관심이 신규 공급물량에 쏠리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아파트를 청약할 때는 단지규모 교통 주거환경 조망권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청약하기 전에 모델하우스와 현장을 방문해 주변여건과 마감재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게 바람직하다.

올해 서울지역에서 분양될 유망단지 10곳을 분양시기 순으로 소개한다.

<> 화곡동 대우 =주공 시범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다.

중대형 위주로 2천1백76가구가 건립되며 1천3백79가구가 일반분양분으로
잡혀 있다.

34~70평형 등 6개 평형으로 구성된다.

34평형과 41평형의 분양가는 평당 6백만원, 49평형 이상은 평당 6백50만원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2002년 6월 입주예정이다.

4만5천여평의 대지에 용적률 2백14%가 적용된다.

우장산이 가깝고 지하철 우장산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다.

재택근무가 무리없을 수준의 초고속 광통신망이 설치될 예정이다.

<> 봉천동 벽산 =봉천4-2구역 재개발아파트다.

단지 뒤편에 공원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2천9백4가구로 올해 분양물량중 단지규모가 가장 크다.

일반분양분은 6백26가구다.

지하철 봉천역까지 도보로 10분이면 닿는다.

봉천3, 8구역과 함께 1만여가구의 아파트촌을 이루게 돼 각종 편익시설도
잘 갖춰질 전망이다.

<> 이촌동 LG =동부이촌동의 한강 외인아파트를 헐고 건립하는 단지다.

1만4천5백여평의 부지에 대형 평형 6백69가구가 들어선다.

최대한 많은 가구에서 한강을 바라볼 수 있도록 단지를 배치한다.

한강시민공원이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지하철 이촌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평당 분양가는 1천2백만~1천5백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강조망권이 있는 데다 교통 및 주거환경이 뛰어나다.

모두 일반분양 물량이어서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 영등포 대우 =크로바아파트를 재건축해 21~25층의 9개동 5백32가구를
짓는다.

이중 1백4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당산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다.

일부 고층 가구에선 여의도를 배경으로 국회의사당과 한강을 바라볼 수
있다.

주변에 재래시장인 영등포시장과 신세계 롯데 경방필 등의 백화점이 있다.

대형 할인점인 까르푸도 멀지 않은 곳에 있다.

<> 신정동 현대 =현대산업개발이 신세계아파트를 모두 6백3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단지다.

일반분양물량은 2백43가구다.

지하철 오목교역에서 걸어서 5분 걸린다.

목동 아파트단지 초입이어서 목동의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양천구청 이대목동병원 목동초등학교 등이 가까이에 있다.

<> 월곡동 두산 =월곡근린공원 옆에 자리잡은 환경친화형 아파트다.

2천6백55가구의 대단지로 단지안에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질 예정이다.

일반분양분도 8백가구에 달한다.

지하철 월곡역과 미아삼거리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공사중)이 가깝다.

인근에 숭인 숭곡초등학교가 있어 교육환경도 괜찮다.

<> 신대방동 롯데 =신생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대방여중.고 바로
옆이다.

모두 7백34가구가 건립된다.

올해 지하철 7호선이 개통되면 신풍역까지 걸어서 5분 안에 닿는다.

보라매공원이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시흥대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고 강남이나 여의도 진출도 수월하다.

<> 길음동 삼성 =길음1구역 재개발아파트로 1천2백18가구가 들어선다.

이중 5백34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지하철 길음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며 내부순환도로를 이용하면 도심진입도
수월하다.

광통신망도 설치된다.

인근의 정릉과 미아지역 재개발이 끝나면 모두 3만여가구의 아파트타운이
형성된다.

<> 장안동 현대 =현대건설이 장안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단지다.

24~53평형 아파트 2천1백82가구가 들어선다.

일반분양분은 2백32가구다.

지하철 장한평역까지 걸어서 10분 거리다.

인근 동부간선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청량리와 천호동 일대의
백화점 등 편의시설 이용도 수월하다.

인근에 용마산 등산로가 있어 환경이 쾌적하다.

<> 서초동 삼성 =극동아파트를 재건축해 16~24층의 13개동 1천2백89가구를
건립한다.

일반분양분은 2백9가구다.

지하철 교대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며 삼풍아파트와 인접해 있다.

주변에 서초 서원 원명초등학교와 서일중 반포고 서울교대 가톨릭의대 등이
있어 학군이 뛰어나다.

강남성모병원과 고속버스터미널도 가깝다.

< 손희식 기자 hssoh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