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이다.

모든걸 새롭게 생각해 보는 한 해의 출발점이다.

재테크도 마찬가지다.

웬지 새 천년에는 재테크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낼 것 같은게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묻지마 투자"로는 안된다.

새 천년 첫해의 재테크 기상도를 살펴본 뒤 여유자금을 어떻게 운용할지를
미리 계획해 두어야 한다.

그런 다음 환경과 상황변화에 맞춰 발빠르게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기동성을 발휘해야 한다.

그렇다면 올해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짜야 할까.

자금규모별로 1억원, 3억원, 5천만원등 세가지 경우를 놓고 각 분야의
전문가 4명의 견해를 들어본 결과 역시 주식투자가 가장 유망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새해의 주가상승률 전망치는 대략 30%수준.

금융상품이나 부동산투자로는 이만한 수익률을 내기 힘들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였다.

따라서 공모주나 실권주청약을 포함한 주식 직간접투자에 전체의 50%안팎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금융상품과 부동산 직간접투자에 활용해야 한다고 전문가
들은 권했다.


<>1억원 포트폴리오 =4명의 전문가중 3명이 주식투자에 가장 큰 비중을 뒀다

신대식 한국투신 주식운용부장은 7천만원을 주식 직간접투자에 배치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화 동원증권 PB팀장도 주식에 6천만원 가량을 투자하는게 낫다고 조언
했다.

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팀장도 주식투자 비중을 4천5백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들이 권한 주식투자 방법은 크게 세가지.

직접투자, 간접투자, 공모주 및 벤처투자 등이 그것이다.

신대식 부장은 뮤추얼펀드와 주식형 수익증권 등을 활용한 간접투자에
5천만원을 투자하라고 주문했다.

주가상승률이 30% 안팎에 달할 전망이긴 하지만 직접투자로는 평균수익률을
내기 힘든 만큼 간접투자에 큰 비중을 두라는 권고다.

신 부장은 2천만원 정도는 주식에 직접투자하되 <>상장주식 70% <>코스닥
주식 20% <>공모주 10%로 안분하는게 좋다고 분석했다.

신 팀장은 나머지 3천만원은 저축형 금융상품에 투자하되 금리상승에 대비,
6개월 이하의 단기상품을 선택하는게 낫다고 추천했다.

이상화 팀장은 상당히 다양한 투식투자방법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론 <>주식직접투자 2천만원 <>주식간접투자 2천만원 <>비상장비등록
벤처투자 1천만원 <>MMF와 연계된 공모주투자 1천만원이 적당하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내년 시장금리는 연10%안팎, 이자를 제외한 금융상품 수익률은
연6~7%에 그칠 전망인 만큼 역시 주식투자에 큰 비중을 둬야 한다"고 권했다.

서춘수 팀장도 주식에 4천5백만원을 할당했다.

다만 은행의 재테크팀장답게 모두 간접투자로 하되 은행의 단위형금전신탁이
적당하다고 추천했다.

나머지 5천5백만원은 은행 세금우대정기예금(4천만원)과 신용금고 세금우대
정기예탁금(1천5백만원)에 가입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오는 2001년부터는 1인당 세금우대 총한도가 현행 9천2백만원에서
4천만원으로 줄어드는 만큼 세금우대상품 가입을 서두르는게 낫다고
전망했다.

이창형 문연아이디어뱅크 대표는 그러나 3명과는 색다른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부동산에 5천만원을 투자하라는 주문이다.

구체적으론 재개발이 가능한 전용면적 15평짜리 아파트를 1억원에 구입한뒤
5천만원에 전세를 놓으라는 권유다.

이 대표는 올해는 인플레 우려와 수도권 일원의 소형 아파트 품귀현상이
예상되므로 상당한 수익률이 기대된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신대식 부장과 서춘수 팀장이 부동산투자를 아예 배제하라고 권한 것과
이상화 팀장이 부동산간접상품(토지채권 등)에 10%만 할애하라고 권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이색적인 시각인 셈이다.

이 대표는 전세금 5천만원을 <>하이일드펀드 2천만원 <>주식형스폿펀드
2천만원 <>종금사 CMA(어음관리계좌) 1천만원 등으로 운용하라고 제시했다.

특히 총선직후엔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식투자는 현금비중을
늘려가는 단기투자가 좋다고 조언했다.


<>3억원 포트폴리오 =3억원의 여유자금이 있다면 웬만한 아파트를 살수
있다.

포트폴리오 대상에 부동산투자도 포함된다는 얘기다.

그러나 3명의 전문가들은 여유자금이 3억원 있을지라도 부동산투자는
"대상밖"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갈수록 주택보급률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이 과거처럼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재탄생하기는 힘들 것이란게 그 이유였다.

이상화 팀장은 "3억원이 있을지라도 내집장만을 위한 실수요자라면 모르지만
이미 집이 있는 사람은 부동산 직접투자는 삼가야할 것"이라며 "1억원과 같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게 낫다"고 권했다.

즉 공모주를 포함한 주식 직간접투자에 60%를 할애하는게 수익률면에서
유리하다는 주문이다.

이 팀장은 특히 약 1년 동안 여유자금을 굴릴 수 있다면 비상장 비등록기업
에 10~20%를 미리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권했다.

그러나 이창형 대표는 "내년부터 2~3년간은 수도권 소형아파트의 품귀현상이
나타날 것이므로 3억원으로 소형아파트를 구입한 뒤 임대료로 주식과 금융
상품에 운용해야 한다"고 "소형아파트 우선론"을 강조했다.


<>5천만원 포트폴리오 =5천만원이 있을 경우엔 용도가 제한된다.

현실적으로 부동산 직접투자는 어렵다.

토지채권 등 간접투자만 가능하다.

이렇게 보면 현실적인 포트폴리오 대상은 주식과 금융상품뿐이다.

전문가들도 여기에 의견을 같이했다.

아예 부동산투자를 배제하고 60대 40비율로 주식과 금융상품에 운용하는게
적합하다는 조언이다.

특히 주식투자의 경우 공모주에만 전념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방법은 두가지였다.

5천만원을 1년만기 세금우대정기예금에 가입한뒤 이를 담보로 한도대출을
받아 공모주에 청약한뒤 환불되면 다시 대출금을 갚는게 첫번째다.

은행들은 예금액의 95%를 수시로 빌렸다가 갚을 수 있는 한도대출로
빌려주므로 공모주청약에 적합하다는 얘기였다.

이와함께 투신사 MMF와 연계, 공모주에만 청약하는 방법도 제시됐다.

그러나 5천만원 전액을 주식 직접투자에 활용하는건 위험하다는게 대체적인
견해였다.

직접투자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만큼 금융상품과 간접투자를 적당히
배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포트폴리오 구성때 주의점 =전문가들은 우선 예금자보호여부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2001년부터는 예금보호대상이 2천만원으로 낮아지는 만큼 특히 만기 1년
이상의 예금상품에 가입할 경우엔 금융기관을 잘 선택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공사채형이나 주식형수익증권을 가입할때도 투신(운용)사를 잘 골라야
한다고 이들은 권했다.

내년 7월부터 싯가평가제가 전면 실시되는 데다 투신(운용)사 구조조정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식투자의 경우 섣부른 뇌동매매보다는 실적을 바탕으로 실적우량주와
성장주에 선별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