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환 < KTB자산운용 사장 >

새해 주식시장은 1.4분기에 강세를 보인 뒤 조정을 거쳐 3.4분기에 반등세
로 돌아서 4.4분기에 본격적인 상승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종합주가지수는 최고 1,300포인트, 최저 9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보다 주가변동폭이 클 것같다.

우선 국내 경제여건이 괜찮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보다는 다소 둔화될 전망이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4.4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13.6%로 추정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도 10.2%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성장률도 7.2%로 당초 전망치보다 높여 잡았다.

경제연구소들은 세계 경제성장률도 역시 상향조정하고 있다.

특히 중국 아시아 중남미 지역의 성장률이 높아졌다.

우리나라의 대 아시아 수출비중이 47%에 달하고 있어 수출환경은 양호
하리라고 판단된다.

금리도 정부가 금융시장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당분간
안정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3~4%에 달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부터는
금리상승 압력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가 한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시중부동자금이 코스닥시장과
공모주시장으로 밀집되고 있는 것도 주식투자의 상대적 매력을 높여주고
있다.

시중유동자금이 점차 주식시장으로 재유입되면서 증시수급상황이 개선돼
주가상승 탄력을 높여줄 것이다.

외국인은 지난해 한햇동안 1조7천억원의 순매수를 보여 싯가총액에서 차지
하는 외국인 비중이 22%로 높아졌다.

이런 추세는 미국경제의 연착륙,나스닥시장 중심의 첨단기술관련주 상승세
지속, 한국을 포함한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비중 증대 등과 함께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매수의 초점은 기업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국제기준 글로벌리서치
의 비교에 따른 핵심우량주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상장회사의 올해 EPS(주당순이익) 증가율은 2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한 실적장세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총선전에 전고점을 경신한 뒤 조정을 받다가 3분기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4.4분기에 1,300포인트 이상까지 상승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상승장세는 정보통신과 인터넷 및 반도체를 위주로 한 핵심우량주가
주도할 것이다.

다만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되면서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시장에서 소외된 주식중에서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도 가치재평가
가 이뤄지면서 주가 키 맞추기가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성장성에 포커스를 맞추되 가치주 중심의 우량주 발굴에도 주의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직접 투자에 자신이 없을 때는 간접투자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각종 테마형 펀드나 운용수익률이 높은 뮤추얼펀드 및 주식형수익증권 등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이 될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