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밀레니엄이 시작됐다.

새 천년을 맞이하는 사람들은 ''올해는 목표를 꼭 이루고 말겠다''는 당찬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용이 여의주를 몰고 승천하는 기세처럼 모든 일이 술술 풀릴 것 같은 좋은
예감만을 갖고 있다.

인간사에서 좋은 일중의 하나는 돈을 많이 버는 일이다.

IMF 위기로 찌들었던 몸과 마음을 묵은 천년의 햇살과 함께 날려 보내고
새천년에는 돈을 많이 벌어보고픈 소망이 더욱 간절하기만 하다.


새천년 새해, 재테크의 화두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재테크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새천년에는 산업의 중심이 중후장대의 제조업에서 경박단소의 금융 정보통신
생명공학 등으로 급격하게 옮겨갈 것이다.

그런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지식과 신축성을 갖추는 것이
새해 재테크 성공을 좌우하는 요소다.

구천년에는 돈을 어디엔가에 투자해 놓은 "스톡"이 중요했다.

새천년에는 유동성을 강조하는 "플로"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환경 변화에 재빠르게 대응하는 "카멜레온 전략"이 유망하다는 말이다.

둘째 화두는 "고수익을 쫓기보다는 리스크를 관리하라"는 것이다.

지난 99년의 부산 파이낸스사건에서 보여진 것처럼 높은 수익에만 정신이
팔릴 경우 엄청난 손실을 볼 수 있다.

올해는 금융기관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금융기관들이 퇴출될 가능성
을 배제할 수 없다.

주식시장에서도 차별화가 극심해진 끝에 일부 주식들을 상투에 잡았다가
투자원금을 모두 날려 버릴 수 있다.

아무리 좋은 투자 기회가 있다고 하더라도 투자금액의 20% 가량은 안전한
곳에 남겨 둬야 한다.

특히 여유자금이 1천만원 미만인 사람들이나 은행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리스크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재테크 수단을 주식(하이리스크-하이리턴형 상품)과 은행예금(확정금리부
상품) 부동산(인플레헤지형 장기상품)으로 나눌 경우 새해에도 작년에 이어
"주식의 시대"가 펼쳐질 것임에 틀림없다.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는 연 9%선에 머물 것이다.

회사채수익률도 10%선을 중심으로 오르내릴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도 연간 10% 안팎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주식시장은 주가가 오르내리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연간으로 30~40%의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월7일에 "제3의 시장"이 개설되는 것도 주식 붐에 불을 지필 것이다.

그렇다고 투자자금을 모두 주식시장에 몰아넣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주가는 오르기도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이유로 떨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작년말 뉴 밀레니엄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사상 최고치 경신행진을 보였던
미국의 나스닥지수가 새해 어느 시점에선가 조정기에 들어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새해엔 뉴 밀레니엄 프리미엄이 완화되고 미국이 금리 인상과 금융긴축정책
을 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금리가 오르면 성장성에 바탕을 두고 주가가 급등했던 주식(Long Duration
Stock)이 타격을 크게 받는다.

나스닥시장이 흔들리면 코스닥시장과 정보통신주도 심한 몸살을 앓을
공산이 크다.

올해 주식시장 흐름은 4월에 치러질 총선 결과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전망
된다.

통상 총선 등 정치행사는 주가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되나 올해는 의미가 다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집권여당이 승리할 경우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나 여당이 패배하면
주가는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대중 정부의 정국 장악력이 떨어져 개혁정책 추진이 힘들게 되면서
대외신인도가 악화될 소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기 시작하면 주가와 원화가치가 동시에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1~2월중 최고점(종합주가지수 1,400)을 기록한 뒤 총선을
전후해 조정을 거쳐 하반기에 반등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 최고점은 집권여당승리때 1,500, 패배때는 1,200선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작년 11월 이후 펼쳐진 주가 양극화처럼 종합주가지수가 큰 의미를
갖지는 못할 것이다.

각자의 투자 성향에 따라 좀 위험이 있더라도 고수익을 선호하면 정보통신주
나 바이오칩 및 환경관련주 등 테마주를 주요 투자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

코스닥시장의 첨단관련 주식도 눈여겨 볼만하다.

안정적인 수익이 목표라면 뮤추얼펀드나 주식형수익증권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식중에 최고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것은 코스닥시장에 등록되기 직전
의 기업에 지분참여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것은 해당기업의 오너와 특별한 관계를 맺지 않거나 전문가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다.

창업투자회사의 "장외등록기업펀드" 등에 가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주식시장이 박스권 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2.4분기 이후에는
내집 마련이나 주택임대사업 등 부동산으로 관심을 옮겨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값은 올해 10~15% 가량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내집 마련을 미뤄왔던 사람들은 서둘러 내집 마련에 착수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억원 정도 여유자금이 있으면 전용면적 15~25평짜리 두채 정도를 사서
임대사업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1998년부터 전용면적 25평이하 아파트 신설이 크게 줄어들었다.

수급불균형이 발생하고 있어 투자수익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대사업을 할 경우 18평이하의 아파트와 주택에 대해 취득세와 등록세가
면제되고 5년이 지나면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 홍찬선 기자 hcs@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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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움말 주신 분 ]

<> 정문찬 대한투자신탁 영업부 부부장
<> 장성수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실장
<> 민성기 신한은행 마케팅팀장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