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자중 절반은 2000년에도 주가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란 낙관적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투자자 3명중 2명은 올해 최고주가가 1,000~1,299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터넷 정보통신등 첨단기술주들이 올해 증시를 이끌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기 시작한 하이테크주 바람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투자자들은 관측하고
있다.

한편 주식열풍은 서울보다는 대전 인천등 지방이 더 뜨거운 것으로 조사됐다

<> 투자자 현황 =응답자 10명중 2명꼴로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1천명중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백82명(18.2%)이
었으며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은 8백18명(81.8%)이었다.

응답자 학력별로 봤을때 고학력자일수록 증시참여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중졸 이하 학력소지자는 5.4%만이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 이상 학력자의 경우 주식투자비율이 15.0%였으며 전문대졸 이상은
26.6%로 나타났다.

소득별로도 수입이 많을수록 투자자비율이 높았다.

월평균 소득이 1백만원 이하인 경우 6.9%만이 주식에 투자하고 있었다.

소득별 주식투자비율을 보면 1백1만~1백50만원대는 10.5%, 1백51만~2백만원
은 18.6%가 주식시장에 참가하고 있다.

2백만원대는 24.6%, 3백만원대는 30.3%, 4백1만원 이상은 30.5%였다.


<> 투자자 손익 상황 =주식투자를 통해 이익을 봤다는 응답자(33.0%)가
손해를 봤다는 응답자(29.7%)보다 약간 많았다.

주식투자 평균수익률은 50.0%로 평균손실률 40.4%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수익을 낸 투자자는 특히 고소득자층에 많아 부의 편중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월소득이 4백1만원이 넘는 가정중 이익을 본 가정은 55.6%에 달했으나
1백50만원 이하인 가정은 27.8%에 불과했다.

이익응답률(이익 응답자-손해 응답자)을 투자행태별로 봤을때 선물옵션의
이익응답률이 21.3%로 가장 높았으며 코스닥 직접투자(11.6%) 거래소
직접투자(1.1%)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투신사 간접투자를 통한 이익응답률은 마이너스로 나타나 투신사
거래자의 경우 손해본 경우가 이익본 경우보다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 거래 방법 및 향후 계획 =주식투자를 하는 방법에 있어서 아직까지는
증권회사를 통한 직접투자가 인터넷을 통한 투자나 투신사등을 이용하는
간접투자보다 월등히 많았다.

조사대상의 74.2%가 증권사를 통해 주문을 내고 있다고 답했다.

인터넷을 통한 투자는 22.5%였으며 투신사 등을 이용하는 간접투자는 8.2%에
그쳤다.

증권회사를 통한 직접투자는 5대 증권사에 집중됐다.

현대 대우 대신 삼성 LG투자증권을 이용한다는 사람은 증권사를 통한
직접투자중 70%에 이르렀다.

시장별 선호도는 증권거래소시장 선호도(71.4%)가 코스닥시장 선호도(24.7%)
보다 훨씬 높았다.

핵심적인 이유는 증권거래소시장이 코스다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기
때문(50.7%)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식투자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하겠다는 사람이 11.4%에
이르렀다.

KRC는 현재 주식투자자비율은 11.4%이지만 내년 주식투자자비율은 29.6%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주식투자 열기는 대전과 인천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현재 주식투자를 하고 있건 그렇지 않건간에 향후 주식투자를 하겠다는
응답자는 대전이 38.6%였으며 인천은 34.9%였다.

서울(30.1) 광주(28.6%) 등 다른 대도시의 경우도 주식투자를 계획하는
투자자가 많았다.


<> 2000년 주가전망 =전체적으로 낙관론이 매우 우세했다.

올해 주가가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는 응답자는 49.1%에 달했으며
낮아질 것으로 보는 응답자는 9.9%에 불과했다.

나머지 37.2%는 "현재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일수록 2000년 주가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경향이 짙었다.

현재 투자자중 올해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본 사람은 71.4%에 달했지만 내릴
것으로 본 사람은 4.9%에 불과했다.

낙관적 전망은 월소득 3백만원대(65.2%) 2백만원대(54.4%) 4백만원이상대
(52.5%) 등 고수입 응답자층에서 많이 나왔다.

2000년 종합주가지수 예상 최고치는 1,000~1,299대에 집중됐다.

1,000~1,099대가 22.8%, 1,100~1,199대가 20.1%, 1,200~1,299대가 23.2%
였다.

전체적으로 1,000~1,299대가 66.1%에 달했다.

1,400이상을 예상한 응답자도 6.0%에 달했으며 1,000이하 응답자는 7.0%
였다.

예상 최저치는 편차가 별로 없었다.

700미만이 18.3%였으나 800~849도 18.1%에 이르렀다.

700~749대는 17.3%, 900~949대는 12.3%가 응답해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분석을 이끌어내기 어려운 분포를 보였다.


<> 2000년 주도주 및 증시변수 =인터넷주 정보통신주 등 첨단기술주가 올해
증시를 이끌 것으로 내다본 응답자가 84.6%에 달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외 <>은행 증권등 금융주(4.9%) <>업종에 관계없이 대형블루칩 및 중저가
우량주(4.5%) <>건설무역주(2.9%) <>철강 화학등 제조주(1.8%) 등이 있었으나
소수였다.

올해 증시를 좌우할 주요변수로는 총선(24.6%)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외 물가(16.3%) 기업구조조정(12.7%) 금리(5.0%) 금융시장 불안(4.8%) 등
대내요인이 70%안팎을 차지했다.

대외변수로는 세계증시(13.1%) 외국인동향(11.6%) 원.달러환율(6.9%) 등이
많이 거론됐다.

응답자 특징별로 봤을때 저학력자(중졸이하)와 저소득자(월소득 1백만원
이하)의 경우 총선보다는 물가를 증시주요변수로 선택해 관심을 끌었다.

2000년 주가 낙관적 전망자들의 경우 주가상승의 요인으로 기업실적호전
(43.9%, 중복응답)을 첫째로 꼽았다.

금리 안정세(35.2%)와 기업 구조조정 마무리(30.95%) 등도 30%이상을
차지했다.

국내경제의 안정흐름에 대한 기대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증거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외국인투자자금 지속유입(23.4%)과 세계증시 호조세 지속(23.4%)
등 대외변수도 국내증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주가를 비관적으로 전망한 사람은 총선을 전후한 정치불안(63.6%)을
가장 우려했다.

물가불안(28.3%)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입주춤(22.2%) 국내금리 급등
(20.2%)등도 많이 꼽혔다.

성별로 봤을때 남성응답자가 정치불안 다음으로 국내금리 급등(24.1%)을
걱정한 반면 여성응답자는 물가불안(22.2%)을 우려해 차이를 드러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