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의 경영, 주주와 고객 종업원 중심의 경영, 디지털 경영,
6시그마경영, 창의와 스피드의 경영..."

대기업 총수들이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뉴 밀레니엄 경영의 핵심 키워드다.

새로운 천년의 문턱을 넘어선 기업들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발끈을 다시 조여 매고 있다.

투명경영을 통한 주주들의 이익 극대화가 새로운 경영목표로 설정됐고
e(전자)-비즈니스 생명공학 정보통신 등 미래 사업은 새로운 승부처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지식 자본을 확충하고 이를 토대로
디지털 경영에 적극 나설 채비다.


<>선택과 집중의 경영 =뼈를 깎는 구조조정기를 넘긴 기업들은 새해에도
과감한 경영혁신으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선택된 핵심역량에 투자와 인력을 집중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해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대는 5개 핵심업종에 대한 집중 투자와 기술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자동차 전자 중공업 건설 부문은 이미 세계 10위안의 우량 회사이지만
선진업체와 경쟁하려면 다시 한번 변신해야 한다"(정몽구 회장)는 판단
에서다.

이들 기업이 세계 3~5위안에 드는 초우량기업으로 만드는 것이 현대의
궁극적인 목표다.

삼성은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 창출"을 새해 경영 방침으로 설정했다.

"기업의 본원적 경쟁력 확보가 초일류 기업으로 올라서는 지름길이기 때문"
(이건희 회장)이다.

핵심 사업의 세계 1위 품목을 현재 12개에서 2005년 30개로 확대해 세계
시장을 리드하겠다는 각오다.

LG 역시 새해 경영방침은 미래 승부사업에의 집중이다.

"주력업종인 화학.에너지, 전자.통신, 금융, 서비스 등 4개 분야에서도 보다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구본무 회장)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추가적인 계열사 정리 방안도 강구중이다.

SK는 "2대 핵심주력업종인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 분야에서 최고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및 외자유치를 통해 21세기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주력한다"(손길승 회장)는 구상이다.


<>주주와 고객, 종업원 중심의 경영 =기업들은 지배구조의 개선을 통해
투명경영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투명경영은 주주 중심 경영의 기본이기도 하지만 고객과 종업원을 중시하는
경영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주주의 이익과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정몽구 현대 회장)는게 기업들의 판단이다.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책임경영체제를 정착시키려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삼성은 수익성 강화를 통한 끊임없는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통해 2000년말
부채 비율을 1백30%까지 낮추겠다는 생각이다.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만이 주주들의 이익을 확대하는 방법이다.

현대 삼성 등은 종업원들을 위해 선진국형 이익배분제와 스톡옵션제를
도입해 실시하게 된다.

"기업 활동이 주주와 고객의 가치 향상은 물론 직원 각자의 가지와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유상부 포철 회장)가 기업들이 꿈꾸는
미래다.


<>디지털 경영 ="디지털 시대는 아날로그 시대와는 전혀 다른 지식으로
승부하는 시대"(손길승 SK 회장), "디지털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국가와 기업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건희 삼성 회장)이라는게 총수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인터넷이 만들어낸 가상시장이 현실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면서 21세기는
기존 경제의 틀을 창조적으로 파괴하고 창의와 속도(Creativity & Speed)가
좌우하는 시장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중후장대형 사업도 21세기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스피드 경영,
정보화, 디지털 경영과 같은 새로운 기업경영 패러다임을 수용해야 한다"
(정몽구 현대 회장)는 지적이다.


<>6시그마 경영 =품질 경영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시그마 경영은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는 지렛대가 될 수 있기 때문"
(구본무 회장)이다.

구 회장은 특히 핵심 승부사업인 통신 디지털 인터넷 생명과학 전자정보
소재 등은 연구개발.마케팅 단계서부터 6시그마를 적용해 세계적 성과물을
낼 수있도록 하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6시그마가 재무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라고 당부했다.

현대 정몽구 회장도 6시그마 운동의 기수를 자처하고 있다.

< 김정호 기자 j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