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2000년을 가장 빨리 맞는 피지와 뉴질랜드의 해돋이 장면을
무궁화위성 3호를 통해 한국에서 TV로 볼 수 있게 된다.

무궁화위성 3호는 이번 중계를 시작으로 본격 상용화된다.

한국통신은 KBS MBC SBS 등 방송3사가 피지와 뉴질랜드에서 여는 새
밀레니엄 행사에 무궁화 위성 3호를 처음으로 투입해 해돋이장면을 생중계
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통신은 이를 위해 현지에 이동위성중계국(차량) 4대와 운영요원 7명을
투입, 31일 위성방송을 시험할 예정이다.

국내 시청자들은 현장에 설치된 이동위성중계국과 국내 서울(광진).부산.
대구.광주 위성지구국을 거쳐 기존 공중파채널로 해돋이 장면을 볼 수 있게
된다.

해돋이 중계방송은 2000년 1월1일 새벽 2시10분(현지시간 1월1일 오전
6시10분) 시작된다.

무궁화위성 3호는 위성안테나 가변빔 기능이 있어 안테나를 움직여 원하는
위치로 서비스 지역을 바꿀 수 있다.

이 때문에 서비스 반경이 한반도로 제한된 기존 1.2호 위성과는 달리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까지 커버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인텔샛이나 아시아샛 등 외국위성을 빌리지 않고도
오세아니아 지역에서의 위성중계를 처리할 수 있게 돼 외화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무궁화위성 3호는 1호 위성이 2000년 1월로 수명이 만료됨에 따라 위성통신
서비스를 연계하기 위해 지난 9월 발사된 디지털 위성방송및 통신 겸용 위성
이다.

이 위성은 통신용 중계기 27기와 방송용 중계기 6기를 갖추고 있으며 수명은
오는 2015년까지다.

2호 위성은 오는 2005년까지 사용된다.

한국통신은 앞으로 3호 위성을 통해 고속인터넷과 원격교육.의료.출판.게임
사이버대학 등에서부터 다지점 데이터전송 및 오디오.비디오 등의 양방향
멀티미디어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이 위성을 이용하면 증권정보 전자도서관 및 전자신문 웹TV 등의 다양한
응용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문희수 기자 mh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