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주식시장의 전망은 밝다.

한국경제의 여건을 감안할 때 주가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세계경제는 연 4%정도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의 GDP 성장률은 이를 웃도는 연 6.6%에 달할 전망이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연 3% 수준으로 예상된다.

단기금리를 점차 오를 것으로 점쳐지나 장기금리는 10%대에서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다.

이 정도 수준의 금리라면 기업들에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원.달러환율은 1천1백원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분석된다.

단기적으로는 정부가 내년 4월 치러질 총선을 의식해 저금리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이 주가 상승요인이다.

내년 2~3월께 발표될 12월결산 상장사들의 실적도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정보통신주의 오름세가 이어지며 차별화가 지속돼 주가상승을 부추길 전망
이다.

장기적으로는 2001, 2000년에도 한국기업들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호전될
수 있을지 여부가 추가적인 주가상승을 결정지을 것이다.

설비투자 증가로 지속적인 외형성장과 함께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요소는 크게 세가지 정도다.

예상보다 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경우와 총선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
에 따라 시장의 반응정도가 다를 것이다.

대우그룹 처리도 변수다.

다른 요소는 국제원유가격의 상승과 환율움직임, 인플레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가변적인 위험요소를 감안하면 내년초에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이다.

그 이후에는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종합주가지수 최고치는 1,250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치 도달 시점은 1.4분기께다.

코스닥주가 최고치는 500선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말께는 400~425 정도로 보고 있다.

실적이 발표돼 경기관련주들의 주가가 올라도 정보통신주와의 차별화는
여전할 것이다.

기업들의 부채구조가 많이 개선된데다 대우그룹의 구조조정까지 완결될
경우 은행주의 강세가 기대된다.

경기관련주중에서는 석유화학, 정유, 철강, 조선, 자동차관련주가 좋아
보인다.

물론 정보통신, 인터넷, 반도체주는 초강세가 예상된다.

빌 헌세이커 < ING베어링증권 조사담당 이사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