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은 유통대전의 해"

유통업계가 새 밀레니엄을 맞아 본격적인 공격 경영에 돌입한다.

IMF 경제위기로 크게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면서 내년에는 백화점
할인점 편의점 패션쇼핑몰 등 모든 부문에서 다점포화에 따른 치열한 상권
쟁탈전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매업의 국내 시장규모도 올해 98조원에서 내년에는 1백8조원
으로 늘어 97년 1백3조원에 이어 다시 "1백조원 시대"를 맞을 전망이다.


<> 백화점 =서울 강남상권에 취약했던 롯데와 신세계백화점이 이 지역에
점포를 낸다.

그랜드백화점을 인수한 롯데는 전면적인 매장 리뉴얼 작업을 거쳐 내년
4월말 롯데 강남점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오픈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내년 5~6월께 반포에 강남지역 첫 점포를 개점한다.

신세계가 지난 97년 인천점 이후 3년만에 내는 첫 점포인 강남점은 매장
면적 1만평에 메리오트 호텔, 고급 쇼핑아케이드와 연결돼 있다.

지방출점의 경우 롯데는 3월 대전 둔산지구에 매장면적 9천5백여평의
대전점과 12월말 동아백화점 포항점을 인수한 포항점을 잇따라 출점할 계획
이다.

또 신세계는 5월 마산점을 낸다.


<> 할인점 =공격 경영이 가장 두드러진 분야다.

E마트 마그넷 까르푸 홈플러스 등 대형 할인점 점포가 내년에만 60여개나
새로 들어서 전국적인 점포수가 99년말 1백15개에서 1백75개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시장규모도 지난 93년 할인점이 국내에 첫등장한지 7년만에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선두주자인 E마트와 추격을 선언하고 나선 롯데 마그넷은 최소한 한달에
한개꼴로 점포를 낼 계획이다.

E마트는 가양점(2월)과 상봉점(6월)을 비롯, 해운대 이천 진주 천안 동인천
목포 등에 모두 14개 점포를 추가 출점한다.

올해 신설점포수가 5개에 불과했던 마그넷은 일산 부평 인천 안산 의정부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내년에만 13개 점포를 연다.

또 농심가의 메가마켓도 4월 울산점을 비롯해 부산 대구 수도권에 4개,
한화마트는 경기도및 중부권 일대에 4개, 그랜드마트는 1~2개 점포를 새로
짓는다.

삼성테스코도 홈플러스의 다점포화를 위해 7월 안산점을 시작으로 수원
조원.영통지구, 김해, 창원 등 5곳에 대형매장을 연속 오픈한다.


<> 패션쇼핑몰 =두산타워 밀리오레가 일으킨 패션쇼핑몰 바람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밀리오레는 내년 5월 2호점인 명동점에 이어 첫 지방 점포인 부산점을
8월께 오픈할 예정이다.

또 남대문 현대화의 선봉장인 메사(10월), 동대문의 마지막 대형 도매상가
인 뉴존(2월) 역시 내년 오픈을 앞두고 있다.

쇼핑몰 열기는 지방에서도 식지 않는다.

부평의 FS201(상반기) 인천의 카리나(3월) 일산의 더몰(상반기) 부산
네오스포(2월) 지오플레이스(1월) 대구의 디자이너크럽(상반기) 광주의
메가트로(2월) 등 수많은 쇼핑몰들이 각지에 들어선다.


<>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로손 인수추진을 계기로 출점경쟁이 불을 뿜을
것은 분명하다.

LG25와 훼미리마트 등은 세븐일레븐의 공격경영에 자극받아 내년에도
선두자리를 고수하기 위해 야심적 출점전략을 세우고 있다.

LG25는 내년중 1백20개 점포를 추가로 오픈해 6백50~6백70개로 점포수
1위를 고수할 방침이다.

특히 서울 중부 영남권 등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훼미리마트도 1백20개 점포를 새로 열어 6백30개의 점포망을 갖출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한달에 평균 10개 점포를 오픈해 점포수를 모두 3백80개로
늘리기로 했다.

로손인수가 계획대로 마무리될 경우 점포수면에서 LG25 훼미리마트를 바싹
뒤쫓으며 업계 재편을 가속화할 것이 분명하다.

< 윤성민 기자 smy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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