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은 올해 시내전화 서비스를 개시한 신생 통신업체지만 초고속
인터넷과 음성전화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통신서비스로 인터넷붐을
일으킨 주역의 하나로 꼽힌다.

특히 ADSL(디지털가입자망)기술을 이용한 통신서비스를 상용화함으로써
가입자망 고도화와 인터넷 이용 활성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를 통해 최대 통신속도가 1백28K bps 에 불과한 종합정보통신망(ISDN)에
의존해왔던 국내 데이터통신망을 1M bps 이상으로 끌어올려 멀티미디어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나는 ADSL"은 이 회사의 대표적인 통신상품이다.

이 상품은 월 2만9천원만 내면 최고 1M bps 의 속도로 인터넷과 전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기존 ISDN과 요금은 같으면서도 속도는 6배(기존 전화선 모뎀을 이용할
때보다는 17배)정도 빠르고 이용시간도 무제한인 것이 특징이다.

이 상품은 같은 ADSL 방식으로 3백84K bps ~8M bps 의 인터넷과 전화를
동시에 쓸 수 있게 한 기존의 "초고속 인터넷 플러스 전화"서비스를 개선한
것이다.

통신속도를 최고 1M bps 로 줄인 대신 요금을 5만원에서 2만9천원으로
낮췄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10만원인 가입비및 설치비가 다소 부담되지만 앞으로
가입자가 늘어나면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

ADSL은 기존 전화회선으로 음성전화와 함께 고속 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기존 구리 전화회선으로는 한꺼번에 많은 정보를 짧은 시간내에 전달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초고속 전송기술의 하나다.

전송속도는 전화국에서 가입자로 정보를 보내는 하향이 1.5-9Mbps,
가입자에서 전화국으로 가는 방향(상향)은 최대 6백40Kbps로 다르다.

이는 일반 가입자들이 인터넷등을 이용할 때 다운로드하는 정보량은 많지만
송신하는 정보량은 적은 점을 감안한 것이다.

그러나 56Kbps에 불과한 기존 전화회선보다는 아주 빠른 속도다.

전송속도가 빨라 동영상도 리얼타임으로 전송받을 수 있다.

고속 인터넷 주문형 비디오(VOD) 디지털 케이블 TV등의 서비스도 가능하다.

"나는 ADSL"은 인터넷을 이용할 때 접속이 잘 안되거나 통신이 끊기는 등의
문제가 거의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음성통신은 차세대 국산교환기인 TDX-100, 데이터통신은 최첨단의 초고속
교환기인 ATM으로 처리하도록 통신망을 이원화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인터넷 접속 실패율을 줄이고 이용자가 늘어나면 통신속도가
떨어지는 등의 문제점을 없앴다.

< 문희수 기자 mh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