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센스 850''

삼성전자 노트북 PC "센스 850"은 전문가용 최고급 제품이다.

올해 5월부터 판매되고 있는 이 노트북은 국산 제품 가운데 처음으로 최고급
중앙처리장치(CPU)인 펜티엄III CPU를 적용했다.

화면도 현재 판매되는 노트북 가운데 가장 큰 15인치 초박막 액정표시장치
(TFT-LCD)를 채용했다.

마그네슘 합금 소재의 케이스를 채용해 단단하면서도 가볍다.

무게 3.2kg에 두께는 43mm.

특히 8메가바이트(MB)의 대용량 그래픽용 메모리를 채용한 2배속 AGP카드를
채용, 멀티미디어 그래픽 처리능력이 뛰어나다.

TV 출력기능을 채용해 TV에 연결하면 작업중인 내용을 대형 TV 화면으로도
볼 수 있다.

CD롬이나 인터넷을 통해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할 때도 유용하다.

센스의 또 다른 매력은 원격조정 기능.

유니버설 모뎀( Universal Modem )과 애니 링크( Any Link )기능을 갖추고
있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무실 데스크톱 PC로 연결해 그 안에 담긴
자료를 꺼내볼 수 있다.

최근 마우스 프린터 디지털 카메라등 유니버설 시리얼 포트(USB) 기능을
갖춘 주변기기가 늘어나는 데 맞춰 USB 포트도 2개로 늘렸다.

정보 저장을 위한 핵심 부품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는 10기가바이트(GB)
로 웬만한 데스크톱 못지않다.

기본 규격도 고급형이지만 다양한 옵션 제품이 있어 성능을 크게 높일 수
있다.

CD롬 대신 대용량의 차세대 제품인 DVD롬 드라이브를 쓰고 저장장치로 집
(ZIP)드라이브나 슈퍼디스크드라이브를 사용할 수 있다.

자동차 안에서 노트북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전원 어댑터도 있다.

센스 850에는 "PJ5A1"과 "NF500" 두 종류가 있다.

"PJ"는 펜티엄III 5백MHz CPU와 1백28MB 메모리, "NF"는 펜티엄II 4백MHz
CPU와 64MB 메모리를 갖췄다.

가격은 각각 6백50만원과 5백80만원이다.

비슷한 사양의 외국산 제품이 8백만~1천만원 선인데 비해 가격이 싸다.

삼성전자는 최근 데스크톱 PC보다 고급품인 노트북 시장이 확장되는 데
따라 노트북 모델을 다양화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 결과 99년 상반기 삼성전자 노트북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50%를 넘었다.

최근 기업체 전략회의에서 센스 노트북을 갖춘 사람과 산더미같은 자료를
들고 온 사람이 대결하는 장면을 묘사한 광고는 "센스"라는 단어의 의미를
잘 살려 많은 사람에게 어필한 성공작으로 꼽힌다.

< 조정애 기자 jch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