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화물회사 Fedex ]


우리 주변에는 업종이름을 연상시키는 브랜드가 적지 않다.

예를 들어 크리넥스( Kleennex )하면 화장지, 제록스( Xerox )하면 복사기.

코카콜라( Coca-Cola )하면 콜라 등.

이런 브랜드들이 업종이름을 대표하게 된 배경을 살펴보면 사실 평범하고
단순하다.

바로 최초로 등장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업종에서 최초가 아닌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것은 바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새로운 업종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페더럴익스프레스( Fedex )는 70년대 초까지만 해도 배송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기업이었다.

그러나 최고 경영자는 과감히 한 가지 형태에만 초점을 맞춰 서비스하기로
전략을 변경했다.

"절대적으로 필요한 화물이라면 야간에도 반드시 배달해드립니다"라는 배송
서비스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것이다.

회사명도 미국연방준비은행( Federal Reserve Bank )과 거래하고 싶어했던
기대감(신뢰성)과 익스프레스( Express )제트기를 운송수단으로 사용할 예정
(신속성)이라는 점에서 Fedex 로 정했다.

그럼으로써 "철야배송"시장에서 높은 배송료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인
영업망을 구축할 수 있었다.

이 회사의 아이덴티티는 스피드와 혁신, 최상의 서비스, 신용 등을 컨셉트로
하고 있다.

또 아주 강렬하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전달해 주려는
목적아래 밝은 색상을 활용했다.

고객만족은 조직 구성원의 만족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기업 이념아래 Fedex는
인간위주의 경영, 100% 고객만족서비스, 고른 이익 배분의 경영철학을 담고
있다.

로고는 단순한 것이 알아보기 쉽고 강력한 전달효과를 낼 수 있다는
보편성에 충실해 디자인됐다.

회사가 운송하는 차량은 이동간판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 이미지를 높이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항공화물회사 최초로 홈페이지를 개설해 일반정보의 이용과 인터넷을
이용한 화물의 현재 위치 및 상태의 추적, 조회는 물론 동일한 화면에서
고객들에게 E메일을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

고객은 전화나 팩스 등과 같은 통신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Fedex는 고객
중심의 고품질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철야배송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초점을 맞춘 Fedex의 성공은 선도자를
따라잡는다고 해서 업종을 대표하는 포괄적인 브랜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최초의 브랜드이고 새로운 업종을 만들어냈을 때에만 그 브랜드가 대표적인
이름이 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 김혜옥 디자인커넥션센터원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