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레스토랑 패스트푸드점 등 외식업체들이 잇달아 인형을 미끼상품으로
내놓고 치열한 판촉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맥도날드 등 일부업체만 이른바 "돌(doll) 마케팅"을 펼쳐왔으나
고객반응이 양호한 것으로 파악되자 대다수 업체들이 인형을 판촉물로
이용하거나 별도 판매에 나서고 있다.

버거킹은 10일부터 봉제 곰인형을 개당 3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3천5백원~4천9백원짜리 세트메뉴를 구매한 고객에 한해 판매하는 이 인형은
아빠곰과 엄마.아기곰이 하나로 묶인 2가지 종류이다.

30만개를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KFC도 11일부터 루니툰캐릭터 인형이 포함된 세트메뉴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트위티(병아리) 바니(토끼) 실베스타(고양이) 테즈(강아지) 등 4가지
종류이다.

징거버거와 콜라로 구성된 4천9백원짜리 세트메뉴에는 인형이 1개 포함돼
있다.

치킨3조각 핫윙4조각 등이 포함된 1만7천원짜리 세트메뉴에는 인형 2개가
들어 있다.

패밀리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도 시중가 1만5천원짜리 "Y2K버그" 인형을
6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Y2K버그를 퇴치하자는 뜻에서 판매하고 있는 이 인형은 떨어뜨릴 경우
유리 깨지는 소리를 내는 게 특징이다.

롯데리아는 지난 10월 회사창립 25주년을 기념해 자체 개발한 6가지 종류의
캐릭터 "로이" "로디" "로킹" 등을 인형으로 제작해 판촉물 또는 별도 상품
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맥도날드는 12월 한달동안 모든 구매고객에게 스누피 수집용 인형을
1천원에 별도 판매한다.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용으로 쓸수 있는 스누피세트(28종)도 포함돼 있다.

외식업계 전문가들은 "돌마케팅은 어린이만을 상대로 하던 키즈마케팅과
다르다"며 "10대들 사이에 인형수집붐이 불고 있는 것과 맞물려 외식업체들
사이에 인형바람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그러나 외식업체들이 인형을 싸게 파는 것도 좋지만 인형제작
비용 등을 오히려 품질 고급화에 쓰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 김수찬 기자 ksc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4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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