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6개사/거래소 1개사 이번주 공모주청약 ]

코스닥 공모주에 청약을 하는게 나을까, 아니면 상장기업의 실권주 공모나
전한사채(CB) 공모에 응하는게 유리할까.

주초인 13일부터 한솔PCS 한국통신하이텔 아시아나항공 등에 몰렸던 10조원
가량의 청약자금이 환불된다.

이에 비해 이번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하는 기업은 코스닥등록 예정기업 6개,
증권거래소 상장 예정기업 1개 등 7개 뿐이다.

지난주 14개의 절반에 불과하다.

한솔PCS나 아시아나항공 같이 인지도가 높고 규모가 큰 기업도 없어 공모주
청약열기는 다소 시들할 전망이다.

대신 이번주에는 대규모 실권주 청약이 기다리고 있다.

현대중공업 현대전자 등 현대계열사와 금호산업등이 수백만주씩 실권주를
공모한다.

산은캐피탈(1천5백억원)과 디지틀조선일보(2백50억원)의 전환사채(CB)
공모도 예정돼 있다.

실권주 공모가격과 전환사채의 주식전환 가격이 낮아 주가가 지금 수준만
유지해도 적잖은 수익을 올릴 수있어 환불자금중 상당액은 여기로 몰릴
전망이다.

1백대1을 웃도는 치열한 공모주 청약에 질린 투자자들은 실권주 등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코스닥 공모기업은 대부분 벤처기업이다.

6개사 중 영화직물 한 회사만이 일반기업이다.

공모가가 가장 높은 기업은 심텍으로 1만3천원(액면가 5백원짜리)이다.

심텍은 기관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수요예측 때 사상 최대인 3백12개 기관이 참여했다.

공모가가 가장 낮은 기업은 영화직물로 1만1천원(액면가 5천원)이다.

또 EG는 고 박정희 대통령의 아들 지만씨가 대주주로서 회장을 맡고있어
유명세를 타고있는 회사다.


<> 한세실업 =현재 코스닥시장에 등록돼있다.

증권거래소로 옮겨가기 위해 신주를 공모한다.

지난 82년 설립된 이래 니트의류 등을 전문적으로 수출해 왔다.

매출의 거의 모두를 수출에서 올린다.

동남아와 중국이 경쟁상대다.

공모전 자본금은 71억원,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천5백46억원 및
88억원이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85%였다.

주간사 증권사가 평가한 주당 본질가치는 2만7천2백73원이다.

코스닥시장에서 10일 종가는 4만3천원을 기록했다.

일반인 청약물량은 동양(12만6천1백29주) 부국(1만4천6백67주) 대우 현대
삼성 교보 신영 신한 한화(이상 1만4천6백66주) 한진투자(8천8백주) 등에서
청약할 수 있다.


<> 파세코 =지난 92년 설립된 기업으로 종업원수는 3백명이다.

석유스토브 식기건조기 등 기계장비를 주력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매출액 중 자체 기술 개발에 의해 생산한 제품의 비중이 50% 이상으로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신기술개발기업으로 인정받았다.

공모전 자본금은 36억원이고 지난해 매출액은 4백36억원, 순이익은 13억원을
기록했다.

일반인 배정물량은 대우(40만주) 현대 대신(이상 7만4천7백67주) 동부 신한
한양 부국 신영 교보(이상 3만7천3백83주) 한진투자(2만6천1백68주) 등에서
청약을 받는다.


<> 영흥텔레콤 =공중전화기 생산업체로 지난 92년 설립됐다.

중소기업청으로부터 특허기술개발기업으로 지정됐다.

공모전 자본금은 22억원이고 지난해 매출액은 90억원, 순이익은 8억원
이었다.

일반인 청약분은 대우(2만5천4백19주) 한진투자 한양 교보 부국 현대 서울
신영 대유리젠트 신한 신흥(이상 2천3백12주) 등에서 청약을 받는다.


<> 심텍 =반도체용PCB(인쇄용회로기판) 생산업체로 지난 87년 설립됐다.

종업원수는 5백명 이상이다.

공모전 자본금이 1백8억원으로 이번주에 공모하는 코스닥 등록예정 기업중
가장 규모가 크다.

지난해 매출액은 5백57억원, 순이익은 82억원을 기록했다.

특허권 실용신안권 등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특허기술개발기업
으로 지정됐다.

미국계 금융업체인 AIG(39%) 한강구조조정기금(20%) 등이 지분을 갖고 있다.

일반인 배정물량은 대우(1백67만9천6백37주) LG투자 대신 한화(이상
16만7천9백63주) 한진투자 신영 조흥 일은 동부 하나 SK 한빛 한양 서울 유화
신흥 부국 신한(이상 8만3천9백82주) 등에서 청약할 수 있다.


<> EG =고 박정희 대통령의 아들인 박지만씨(지분율 83.3%)가 대주주다.

업종은 1차금속업이고 주요 생산품은 산화철이다.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의 일종인 신기술개발기업 확인을 받았다.

지난 87년 설립됐고 종업원수는 1백30여명이다.

공모전 자본금은 36억원이고 지난해 매출액은 1백45억원, 순이익은 32억원
이었다.

일반인 청약분은 삼성(3만6천주) 현대(1만3천7백6주) 한화(5천9백26주)
신한(2천6백54주)교보(2천4백3주) 서울(2천3백55주) 한진투자(2천96주)
신영(1천9백32주) 일은(1천5백58주) 한양(1천3백11주) 부국(1천38주)
조흥(1천21주) 등에서 청약을 받는다.


<> 화인반도체기술 ="반도체보호용막"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지난 89년
설립됐다.

종업원 수는 70명이다.

공모전 자본금은 34억원이고 지난해 매출액은 53억원, 순이익은 5억원을
기록했다.

한국기술투자 등 벤처캐피털이 10%이상 지분참여한 벤처캐피털투자기업이다.

유화(5만4천주) 현대 한화 서울 한진투자 신영 부국 한빛 한양 조흥 신흥
동부 하나(4천5백주) 등에서 일반인 청약을 받는다.


<> 영화직물 =지난 87년 설립된 합섬직물 생산업체다.

공모전 자본금은 58억원이고 지난해 매출액은 2백45억원, 순이익은 12억원
이었다.

이번에 코스닥 공모기업중 벤처기업이 아닌 유일한 기업이다.

대주주인 정기열씨가 현재 1백%의 지분을 갖고 있다.

동양(7만3천1백25주) 대우(4만8천7백50주) 한진투자(2만4천3백75주) 등에서
일반인 청약을 받는다.

< 주용석 기자 hohoboy@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