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11월 경제정의실천연합 환경개발센터로 발족
<>환경관련법 개악 저지를 위한 1백인 선언
<>설악권관광개발특별법 저지운동
<>99년 7월 환경정의시민연대 출범
<>2000년 1월 내셔널트러스트운동 가동 예정
<>서울시 종로구 연지동 136-56
<>전화 (02)708-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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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정의시민연대는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등과 함께 국내 대표적인
환경단체로 손꼽힌다.

환경정의는 지난 7월 간판을 내 건 새내기 단체지만 알고보면 지난 92년
출범한 경실련 환경개발센터에 뿌리를 두고 있어 경륜이 짧지 않은 편이다.

환경정의 활동의 특징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활동분야를 좁혀 물 에너지 토지 등 자원분야에 집중했다는 점, 활동방식은
즉각적 대응보다 장기적인 기획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점, 활동역량의 경우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했다는 점 등이다.

환경정의는 효율적인 물이용과 보호를 위해 생명의 물 살리기 운동본부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녹색가정만들기운동은 가정에서부터 자원낭비를 막아 에너지낭비와 공해발생
을 원천봉쇄하자는 것.

토지분야에서는 그린벨트 살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린벨트살리기 국민행동의 사무국도 환경정의에 설치돼 있다.

환경정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다른 시민단체들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단단한" 전문가를 활동가로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8개의 분과로 나눠져 있는 정책위원회엔 1백여명의 대학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이름만 걸어놓은 것은 아니라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정책연구와
토론을 거쳐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한다.

환정련의 역점사업 가운데 하나인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은 이 단체의
활동방식이 폭로나 고발 등 즉흥적인 대응보다 장기적인 계획아래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운동이다.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은 산이나 토지 등 자연자산은 물론 문화자산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믿을만한 시민단체에 영구신탁해 훼손을 막는 운동이다.

본인은 개발을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자칫 자식에게 자산이 넘어갔을 경우
엉뚱한 방향으로 이용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활성화되고 있는
운동방식이다.

서왕진 사무국장은 "내년 1월에 출범할 한국 내셔널트러스트운동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체에는 거물급들이 실무선에서 열성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황산성 전 환경부장관은 이정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유재현 세민재단
이사장, 김상원 변호사와 함께 공동대표를 맡아 공직생활때보다 더 환경보호
를 위해 뛰고 있다.

김일중 교수는 정책위원장으로 분과위원들의 조정역을 자임하고 있다.

이밖에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은 열렬한 환경운동가이자 재정 후원자다.

문사장은 또 산림분야 전문가로 정책활동에도 적지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

< 김광현 기자 kk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