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정보시스템 활용 수준이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

정보시스템을 직접 사용하는 기업및 임직원들의 능력과 전문성이 향상되고
있는 것이다.

정보시스템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 기업정보화지원센터 한국정보산업
연합회가 공동 주관한 제3회 기업정보화 수준평가에서는 이같은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번 평가에서 정보시스템을 직접 사용하는 일반 직원들의 능력과 전문성을
평가하는 활용수준은 62.77점을 기록했다.

6개 부문 전체 평균 52.84점보다 10점 가까이 높았다.

지난해는 ''활용수준''과 응용프로그램의 구비, 신기술 적용여부 등을 평가한
''응용수준''을 합쳐 ''이용수준''으로 평가했다.

이 점수는 53.21점에 그쳤었다.


올해 응모한 1백2개의 정보화 수준은 각 분야에서 작년보다 조금씩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평균점수도 1.5점 정도 올랐다.

지난해보다 전반적인 수준이 높아진데다 우수한 업체들이 많이 참여했다는
얘기다.

업종별로는 금융부문이 전반적으로 앞서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금융업체들의 평균 점수는 61.55점으로 건설 제조 유통.서비스부문보다
높았다.

금융부문은 사이버 뱅킹, 사이버 주식거래 등 인터넷을 통한 업무처리가
가장 활성화돼 있다.

따라서 정보화와 업무가 직접 연계돼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정보화가
빨리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금융부문은 총 예산의 7.35%를 정보화 부문에 투자, 투자비율도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유통.서비스부문은 예산의 1.98%만을 정보화에 투자해 투자비율도
가장 낮았다.

건설 부문은 평균 60.19점으로 비교적 높은 점수를 얻었다.

특히 활용 수준에서는 73.59점을 받아 금융부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목표 환경 설비 지원 응용 활용 등 6개 부문별 평가 결과 정보화 목표
부문의 점수가 가장 낮았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장기적인 비전에 따라 체계적으로 전산환경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상으로 분석됐다.

정보시스템을 직접적으로 개발하고 관리하는 전산관계자들의 능력및 전문성
을 평가한 "지원수준"도 평균점을 밑돌았다.

반면 시스템의 설비수준은 55.53점으로 점수가 비교적 높았다.

IMF 체제를 거치면서 정보화 수준이 높은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간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대기업의 평균 점수는 57.80점이었으나 중소기업은 38.78점에 그쳤다.

특히 중소기업들의 경우 정보화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해 점수가 지난해와
비슷했다.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목표수준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장기적인 전략을 갖고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기보다는 필요에 따라 시스템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응용과 활용수준에서도 점수가 낮았다.

공기업은 상대적으로 설비수준은 높았으나 목표나 활용도 측면에서 민간
기업에 비해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정보화에 대한 투자비율도 민간기업에 비해 훨씬 낮은 1.66%에 머물렀다.

기업정보화지원센터 임춘성 소장(연세대 교수)은 "올해 평가대상 기업들의
정보화 예산은 작년에 비해 41%나 늘어나는 등 양적인 측면에서는 상당한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평가는 기업들이 자신들이 구축한 정보화
체계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질적인 측면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태완 기자 tw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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