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상호신용금고는 현재 30번째 사업연도를 맞고 있다.

주진규 전회장의 갑작스런 사망이후 부인인 구혜원씨가 회장을 맡고
전문경영인 하인국씨를 발탁해 내실위주의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IMF체제의 영향과 개정된 대손충당금 설정방법의 적용등에 영향을 받아
지난해에는 1백32억원의 적자를 냈다.

그러나 과거 10년 이상 기록한 흑자를 주주배당으로 유출시키지 않고 내부
유보를 통해 꾸준히 자기자본을 확충해왔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다는 것이
금고측 설명이다.

푸른금고의 자기자본은 11월말 현재 3백8억원으로 업계 7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99사업연도(99.7~2000.6)에는 영업력 확충과 경비 절감을 통해 약 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11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렛츠고 밀레니엄 캠페인"을 통해 계좌수
증대에 힘쓰고 있다.

이 캠페인은 11월말현재 목표 대비 70%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고 연10.5%의 금리를 보장하고 삼성생명과 제휴해 가입과 동시에
1억원짜리 가족사랑 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해 주는 "레이디퍼스트 부금"에
승부를 걸고 있다.

서울시 전역의 일반 개인과 중소상공인을 주 고객층으로 삼고 있다.

수신쪽에서는 정기예금을 주력으로 하고 여신분야에선 계약금액내 대출을
강점으로 삼고 있다.

현재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본점을 두고 종로구 서린동에 지점을 갖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푸른이상호신용금고를 계열 금고로 가지고 있다.

푸른금고는 지난해 7월 사조그룹과 계열 분리돼 현재 푸른이상호신용금고
부국사료 푸른축산 푸른마을 푸른그린앤블루 등의 계열사와 취암장학재단을
보유하고 있다.

새로운 경영진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경영 안정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내년 하반기 이후부턴 영업망을 확대하는 등 공격경영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6월현재 10.1%인 BIS(국제결제은행)비율을 이번 사업연도가 끝나는 내년
6월에는 10.5%로 끌어올려 안정성도 높일 계획이다.

푸른금고는 자체 직원만으로 구성된 푸른코러스합창단을 창단해 6년째 정기
발표회를 갖고 있을 정도로 독특한 기업문화를 자랑한다.

지난 93년11월 코스닥시장에 등록했고 전체지분의 80%를 주 전회장 가족이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이 안정돼 있다.

< 박민하 기자 hahah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