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채팅을 한다.

홈페이지에 내 모습을 담은 동영상 파일을 올려놓는다.

생일축하 인사를 촬영해 E메일로 보낸다.

까다로울 것만 같은 이런 일들도 PC카메라 한 대면 거뜬히 해결된다.

PC카메라는 PC에 올려놓고 쓰는 작은 디지털카메라를 말한다.

초기에는 영상회의를 하는데 많이 사용됐으나 최근엔 영상채팅을 즐기는
네티즌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LG전자에서 내놓은 PC카메라(LPC-U30)는 비싸지 않으면서도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USB 포트에 꽂아 사용한다.

해상도는 27만화소다.

1백만 화소 이상의 고급 디지털카메라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개인이 쓰기에
큰 무리가 없다.

화면이 조금 밋밋해 보이긴 하지만 MPEG 파일 수준의 또렷한 영상을 볼 수
있다.

사용방법도 간단하다.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케이블을 연결하기만 하면 된다.

함께 제공되는 소프트웨어 "뷰어"를 이용하면 스냅사진을 찍거나 동영상
파일을 만들 수 있다.

동영상을 만들 때는 PC카메라를 연결한 상태에서 우선 "뷰어"를 실행시킨다.

동영상 기록 아이콘버튼을 누른 후 기본적인 사항을 설정해주면 카메라에
잡힌 영상을 그대로 파일로 만들 수 있다.

동영상 파일의 길이는 초단위로 정할 수 있다.

30초 분량의 동영상은 약 2.5메가바이트(MB) 정도다.

동영상 파일을 만들 때 해상도를 1백60x1백20수준인 QCIF모드로 맞추면
1초에 30프레임까지 찍을 수 있다.

해상도가 3백20x2백40(CIF모드)일 때는 초당 15프레임, 6백40x4백80
(VGA모드)은 4프레임까지 가능하다.

PC에서는 대개 1백60x1백20정도의 해상도를 많이 쓰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영상을 볼 수 있다.

"LPC-U30"은 카메라에 잡힌 화면에 움직임이 있을 때만 사진을 찍는
모션디텍트 기능도 갖고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해 사무실 보안 카메라로도 쓸 수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초점을 맞출 때 위쪽에 있는 톱니모양의 휠을 돌려
조절해야 한다는 것.

LG전자는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기능을 넣으면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수동 초점조절 방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현재 용산전자상가에서 12만5천원정도에 판매된다.

< 김경근 기자 choice@ ked.co.kr >

[ 제품사양 ]

<> 화소수: 27만화소
<> 렌즈: F2.4 f=6mm
<> 화면각: 수평 49도, 수직 40도
<> 노출: 자동
<> 화이트 밸런스: 자동
<> 신호처리: DSP(디지털 신호처리 장치)
<> 연결장치: USB케이블
<> 전원/전압: DC 5V/1.8와트(W)
<> 크기: 70x44x95.5mm
<> 무게: 90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