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세계 일류 전자업체인 일본 소니와 협력관계를 강화한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3일 오후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오가 노리오 일본
소니 회장 일행을 만나 2시간여동안 상호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며 발빠른 변신을 꾀하고 있는
소니의 경쟁력에 찬사를 표시하고 21세기에 대비한 소니의 대응전략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오가 회장은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재도약하고 있는 한국과 구조조정을
모범적으로 이뤄낸 삼성의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 회장과 오가 회장은 비즈니스 차원의 교류 확대는 물론 인재양성과
조직문화 등 경영전략 분야에서도 협력관계를 확대해 나가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 회동에는 삼성측에서 윤종용 삼성전자 사장과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이, 소니측에선 장병석 한국소니 회장 등이 배석했다.

삼성과 소니간 협력은 지난 92년 소니가 게임기 공동개발 프로젝트 참여를
삼성측에 제안하면서 시작돼 지난해 5백76억엔(약 6천2백억원)의 거래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은 현재 소니에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반도체 등을 공급중이며
소니로부터 마이콤 전자 전자부품을 수입하고 있다.

지난 4월 이데이 노부유키 사장이 삼성전자를 방문, 윤종용 사장 등과 만나
협력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을 계기로 임원및 R&D(연구개발), 구매담당 인력간
''삼성-소니 교류회''를 정기적으로 갖고 있다.

소니는 세계적 AV(오디오비디오) 업체로 콘텐츠(디지털화된 정보내용물),
게임기,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