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업계에도 우먼파워 돌풍이 불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인터넷 업체들중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여성 CEO(최고경영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김해련 웹넷코리아 사장, 박경애 코아링크 사장, 김이숙 e코퍼레이션
사장 등은 인터넷 업계에서 주목받는 여성 CEO.

이들은 모두 이화여대를 나온 엘리트 여성들이다.

웹넷코리아는 패션 전문업체가 인터넷 벤처사업으로 변신한 케이스.

김해련 사장은 이대 경영학과와 미국 페이스대 경영대학원을 나와
뉴욕패션전문스쿨인 FIT를 졸업한 패션 전문 경영인.

연매출액 80억원 정도를 올리던 패션업체 아드리안느를 11년동안 운영한
그는 지난 9월 패션정보를 제공하는 전자상거래 쇼핑몰 사이트
(www.fashionplus.co.kr)를 개설했다.

이 사이트를 통해 유니섹스 캐주얼브랜드 잡화 전문상점 등을 선보이고
있다.

연말까지 1주일에 한 번씩 5억원짜리 사이버 복권을 추첨하는 등 특이한
이벤트 행사도 이 사이트의 매력이다.

현재 확보하고 있는 고정 회원수만 6만여명이며 사이트에 입점해 있는
50여개 업체에서는 하루 평균 1백여건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코아링크는 전국 호텔과 물품 공급업체간의 거래를 온라인
(www.hotelmembers.com)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업체다.

박경애 사장은 이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2년간 시스템 분석 연구원으로 일했다.

이후 스위스그랜드 호텔과 라마다르네상스 리츠칼튼 호텔 등에서 14년간
전산업무를 맡아온 호텔업계 전산시스템 전문가다.

이 사이트엔 약 6백여개의 식품과 각종 자재 공급업체들이 올라 있다.

서울 노보텔 소피텔 세종호텔 리츠칼튼 르네상스 호텔 등이 주로 코아링크
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e코퍼레이션은 인터넷 분야 벤처기업을 돕는 "벤처 도우미" 회사.

이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밴더빌트대에서 컴퓨터공학 석사학위를
받은 김이숙 사장이 지난 1월 설립한 회사다.

사업영역은 크게 교육 컨설팅 보육 부문으로 나뉜다.

현재 인터넷 비즈니스 e-CEO 과정 등 다양한 강좌들에 월 평균 80~90명이
수강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는 온라인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하루 평균 2백명 이상의 고객들이 웹사이트(www.e-corporation.co.kr)에서
제공하는 채팅 이메일 게시판 등을 통해 상담을 받고 있다.

인큐베이터 사업 역시 e코퍼레이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문이다.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함께 "서울인터넷창업보육
센터"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 업종에 여성 진출이 활발한데 대해 여성경제인협회 관계자는
"인터넷 사업은 아이디어와 감각은 물론 치밀함까지 필요하다"며 "인터넷
분야가 여성들의 꼼꼼하고 섬세한 성품과 잘 맞아 앞으로 인터넷 업종으로의
여성 진출이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 이방실 기자 smil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