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는 추억을 되새기는 징검다리다.

일기장을 펼치면 유년시절의 추억과 깜박 잊어버리고 산 인생의 단면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사이버 시대에도 일기의 역할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일기를 쓰는 풍속도는 바뀌고 있다.

책상위에 놓은 PC가 일기장을 대체하고 있는 추세다.

"잠들기 전"은 사이버 일기장의 대표주자.

특히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짜 프로그램이라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일기장의 기본적인 기능인 일기 쓰기와 인쇄기능 이외에는 별다른 복잡한
기능이 없어 단순한 프로그램을 원하는 이용자에게 안성맞춤이다.

컴맹도 마우스 클릭 몇번으로 일기작성을 끝낼 수 있다.

관리도 간편하다.

매일 매일의 기록이 프로그램의 좌측 하단 창에 목록으로 나타나 해당 날짜
를 클릭하면 곧 바로 내용을 볼 수 있다.

다른 사람이 훔쳐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암호기능이 들어 있어 훔쳐보기를 원천 봉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 비밀번호는 "1111"로 되어 있으며 실행 후
"환경설정"을 통해 이용자가 원하는 비밀번호로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프로그램을 전송받으려면 PC통신 하이텔에 접속해 14번 자료실로
들어가서 6번 유틸리티를 클릭한 뒤 0번 전체자료에서 17281번 setup.zip을
선택하면 된다.

압축 프로그램이므로 먼저 윈집(winzip) 등 압축해제 프로그램으로 파일을
풀어줘야 한다.

오늘부터 PC에 일기장을 설치해 놓고 인생의 의미들을 기록해 가자.

하루하루의 소사들을 기록하다보면 어느새 훌륭한 회고록이 되기도 한다.

< 유병연 기자 yooby@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