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캐피탈 인터넷 홈페이지 ]

회사원 박상민(26)씨는 얼마전 신용카드를 만들었다.

카드로 사용한 돈에 대해서는 연말에 세제혜택을 준다는 정부 발표
때문이었다.

박씨는 은행이나 신용카드 회사에 가지 않고 신용카드를 만들었다.

인터넷을 통해 신용카드 발급을 신청, 집에서 카드를 받았다.

이 모든 작업을 LG카드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처리한 것이다.

LG캐피탈은 카드발급에서 현금서비스대출 결제대금조회는 물론 기업간
구매.조달 등 전자상거래까지 인터넷(www.lgcapital.com)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고객과의 모든 거래가 인터넷으로 가능해진 셈이다.

이 회사는 지난 11일부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신용카드 발급신청을
인터넷으로 받고 있다.

고객이 홈페이지에 접속해 필요사항을 등록하면 본인 확인과정과 심사를
거쳐 카드를 발급해준다.

발급까지의 기간은 본인 확인을 두차례에 걸쳐 하기 때문에 약 10일이
걸린다.

발급대상카드는 LG2020카드 LG뉴레이디카드 LG정유카드 등 젊은 고객층이
선호하는 것들이다.

카드발급후 결제대금조회, 신용서비스한도 조회 등 온라인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LG캐피탈은 인터넷신청으로 인한 정보유출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20여억원을
들여 보안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인터넷 보안전문가를 특채했다.

LG캐피탈은 또 지난 1일부터는 인터넷을 통해 대출을 해주고 있다.

물론 인터넷을 통한 대출은 일부 은행이나 카드회사에서 하고 있지만 모든
회원에 대해 대출금을 원하는 계좌로 입금까지 시켜주는 서비스는 LG캐피탈이
처음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본인 확인 과정을 거친다.

이 때문에 대출을 받으려면 1~2일이 걸린다.

인터넷 대출의 한도는 5백만원으로 제한돼 있다.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약 3백50여건에 10억5천여만원을 대출하는
실적을 올렸다.

인터넷을 통해 현금서비스도 이루어지고 있다.

역시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자신의 카드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해 현금서비스
신청을 하면 즉시 전국 모든 은행의 계좌로 입금된다.

인터넷 현금서비스의 경우 별도의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송금수수료도 없다.

처리결과 역시 24시간동안 실시간으로 조회해볼 수 있다.

그러나 현금서비스 신청은 은행업무 시간에만 가능하다.

지난 7월초 현금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약 5개월동안 무려
3백34억원이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가 이루어졌다.

LG캐피탈 인터넷 시스템의 또 다른 특징은 구매전용카드를 활용한 기업간
전자상거래가 가능하다는 것.

e-PMS(Electronic Purchasing Management System)라 불리는 이 시스템은
LG카드 법인 회원들이 인터넷에서 상품의 구매와 결제를 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A 기업체가 사무용품이나 컴퓨터 주변기기가 필요하면 바로
LG캐피탈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해 e-PMS 에 들어가면 물품공급업체들이
제공하는 제품정보를 볼 수 있다.

이곳에서 필요한 물품을 골라 구매전용카드로 계산하면 공급업체에서 바로
배송을 해주게 된다.

이 시스템은 또 법인회원과 물품공급업체에 거래내역에 대한 다양한 보고서
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예산관리도 쉽게 할 수 있다.

현재 7백여개의 기업에서 1천8백여장의 구매전용카드를 가지고 있다.

물품 공급업체는 40여개에 이른다.

구매전용카드를 이용해 물품을 구입할 경우 공급업체나 구매업체의 원가가
무려 49.4%나 절감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LG캐피탈은 공급품목을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원자재 기계 등으로 확대해
e-PMS 를 공개구매시스템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 김태완 기자 twkim@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