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대부분의 경영자들이 고민하는 것은 아마도 "지식경영"일 것이다.

지식을 기반으로 기업의 모든 과정을 바꾸려는 노력은 <>모든 문서를
표준화하고 <>인터넷을 통해 전자상거래를 구현함으로써 웹 기반 기업모델을
창출하고 <>각종 아이디어와 기획을 인센티브화해 기업혁명을 이끌려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실상 지식경영이란 기술과 별 관계없다.

기술은 단지 지식경영을 가능하게 해주는 조건일 뿐이다.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식경영자다.

자신의 성과에 책임을 지고 지식에 지식을 적용할 줄 아는 사람, 그들이
경영혁명을 통해 지식경영을 이끌어 가는 것이다.

따라서 지식경영의 첫째 조건은 사람에 대한 투자다.

다시 말해 모든 노동자가 지식경영자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식경영의 대부인 미국의 피터 드러커는 "기업의 미래는 지식경영 능력에
따라 좌우되며 그것은 얼마나 많은 지식경영자를 가지고 있느냐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지식경영자란 "타인의 성과에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라 "지식의 적용과
성과에 책임을 지는 사람"으로 자기 스스로 환경을 판단하고 변화를 이끌어
가는 사람을 말한다.

지식 경영자가 되기 위해 우선 필요한 것은 지식과 정보의 완전한 공개다.

그러나 우리 기업은 여전히 비공개적이다.

주주들에게조차 기업정보는 공개되지 않는다.

이런 환경에서 지식경영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 모든 노동자가 그 스스로 지식을 적용하고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기업
환경을 개선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

컴퓨터를 비롯한 정보시스템은 자신의 지식을 적용하는데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확보하고 효율적인 업무처리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노동자가 자신의 일에 책임지고 지식을 적용할 수 있는 경영환경을 조성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노동자를 바라보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점이다.

아직도 우리 기업들은 노동자에 대한 교육은 아깝다고 생각하고 낭비라고
여긴다.

그러나 노동자는 앞으로 경영파트너가 될 사람들이다.

그들이 지식경영자로 성장하지 못하면 기업의 미래는 없다.

노동자를 교육시키면 그들은 전세계 어느 컨설팅 회사가 제시한 것보다 싼
가격으로 가장 효율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할 것이다.

그것이 지식경영이요, 지식혁명이다.

지식경영의 핵심은 사람에 있다.

기술은 단지 그걸 가능하게 해줄 뿐 그 이상은 아니다.

따라서 사람을 중심으로 투자해야 한다.

사람이 일할 수 있는 기업환경을 만들어 놓는 것, 그것이 지식경영의
첫걸음이다.

라도삼 < 중앙대 강사 kuber@nownuri.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