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용화"를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는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섰다.

"영어를 제2공용어로 사용하자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55%의 네티즌들이 "반대한다"고 답해 "찬성한다"는 응답을 약간
앞섰다.

영어 공용화에 부정적인 네티즌들은 "실제로 영어로 대화할 필요가 있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36%)는 점을 반대의 근거로 내세웠다.

영어는 필요한 소수의 사람만 공부해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영어를 공용어로 쓰면 민족주체성이 상실될 것"(32%)이라며 우려하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영어 공용화를 추진하는 과정에 있어 기존 문서의 번역, 교육 등에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것"(11%)이라거나 "앞으로 영어보다는 중국어가 생활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5%)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찬성하는 네티즌들은 영어를 공용어로 쓰면 "국제시장에서의 협상,
마케팅, 제품판매에 있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40%)이라고 생각했다.

영어 공용화가 국가경쟁력 강화의 지름길이라는 논리다.

"인터넷이 확산될수록 영어 능력이 더 필요하므로 영어 공용화가 이뤄져야
한다"(30%)고 생각하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영어권 국가의 연구업적들을 번역이라는 여과없이 빨리 받아들일 수 있을
것"(14%)이라거나 "유럽 각국도 영어사용이 확산되는 등 영어사용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9%)며 영어공용화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의견도 있었다.

< 송대섭 기자 dssong@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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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기간 :11월18일 오후7시20~19일 오후5시20분
<> 조사대상 :다음회원중 7백21명
<> 조사방법 :다음사이트에서 설문조사
<> 조사기관 :www.daum.ne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