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4년 8월 창립
<> 재산세 이의신청
<> 중동대로 소음공해 대책요구
<> 난방요금 차등제 철회요청
<> 강서소각장 건립반대 서명
<> 시민의 강 조성 후원
<> 주소 : 부천시 원미구 상동 459의2 송내프라자
<> 전화 : (032)325-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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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한파로 부동산 가격이 30%가량 떨어졌는데도 건물분 재산세를 올린 것은
경제난을 시민에게 전가하는 행정폭력입니다. 마땅히 철회되어야합니다"

국가경제가 극도로 어려웠던 작년 6월 경기도 부천시 주민들이 시장실에
몰려와 재산세 인상에 대해 격렬히 항의했다.

중동 신도시내 30개 아파트단지 1만6천여가구 주민을 중심으로 한 이 시위는
전국적인 파장을 일으켰다.

행정자치부는 결국 이를 수용, 종합토지세를 3.4% 인하하기에 이르렀다.

정부기관의 시정조치를 이끌어 낸 이들 주민은 특정한 이익의 관철을 위해
일시적으로 모인 "오합지졸"이 아니다.

대단지 아파트 입주민의 권익을 지키고 주거공간을 살맛나는 곳으로 가꾸기
위해 출범한 "중동 신도시 입주자대표 연합회"다.

연합회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이들은 지방세 인상 문제가 해결되자 신도시를 가로지르는 중동대로 소음
공해문제 해결에 나섰다.

연합회는 우선 자비를 들여 전문기관에 의뢰, 소음측정을 실시한 뒤
부천시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객관적 데이터를 받은 부천시는 결국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도로옆에 나무를
심고 과속단속 카메라를 설치했다.

중동신도시는 한결 조용한 단지로 탈바꿈했다.

또 작년 7월에는 정부의 "시설물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바로 잡았다.

이들은 특별법이 지나치게 단속위주로 되어 있어 과중한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며 1만여명의 서명을 모은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 주민편의 위주로
개정되게 했다.

과도한 규제를 철회토록 한 드문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연합회는 이밖에도 계절별 난방요금 차등제의 철회, 강서소각장 건립반대,
시민의 강 조성 후원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갖가지 현안을 챙기고 있다.

지난 97년부터는 "중동신문"을 발행하면서 지역소식을 주민들에게 알려주는
등 지역주민간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있는 중이다.

운영비는 아파트 단지별로 2만원씩 거둬 충당한다.

조영상 연합회장은 "아파트주거지역의 문제는 생각보다 많다"며 "전국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주민이 참여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연합회는 "주민자치"를 구현하기 위해 지역별 부회장제를 도입하는 등
철저히 입주민 중심으로 구성했다.

중1동 부회장 주영미씨를 비롯해 중2동 부회장 황한성씨, 중3동 부회장
유지정씨, 중4동 부회장 허정씨, 상동 부회장 이정순씨, 상1동 부회장
김인육씨 등 각계 각층 인사가 부회장을 맡고 있다.

< 부천=김희영 기자 songk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