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과학기술 전문잡지 "MIT테크놀로지"가
얼마전 창간 1백돌을 기념, 세계 과학기술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35세
이하의 젊은 두뇌 1백명(TR100:100 young innovators)을 뽑아 이들로 하여금
21세기 첫 10년간의 기술발전을 전망토록 했다.

이달초 자체 웹사이트에 소개됐다 해서 들어가 보니 명단과 기술예측 내용이
흥미를 끈다.

TR100의 리스트에는 인터넷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자 크리스토퍼 클라우스
(26세), 인터넷 검색엔진 "야후"로 유명한 제리 양(29)이 들어있다.

그리고 어스링크 네트웍사에 근무하는 웹분야의 대가 스카이 데이튼(32),
대만이 자랑하는 재료과학분야의 유망주인 왕켄중(33) 국립타이완대학교수,
미쓰비시 전자연구소에 있는 가상현실분야 권위자 매슈 브랜드(33), 미
로랜스버클리연구소에 있는 생명공학자 아담 알킨(33)박사 등 각 분야에서
쟁쟁한 인물들이 많다.

이 젊은 과학 두뇌들은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지나치게 복잡해지고 있지만
2010년내에 이런 추세가 역전돼 이용자들이 쓰기 편하게 단순한 방향으로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인간 유전자지도가 거의 해독돼 개인별 유전자구조를 참고해 의약품을
만들어주는 등 생명공학의 황금기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또 "나노(10억분의 1m)기술"이 보편화되고, "양자(퀀텀) 컴퓨터"도 등장할
것이라 예측했다.

과학기술평가원과 과학기술정책연구소가 공동으로 2000~2025년간 국내에서
실현될 기술목록을 엊그제 발표했다.

조사보고서는 해커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네트워크 시스템이 보급되는
시기를 2006년쯤으로 내다봤고, 2010년께는 한국인에게 주로 발생하는 주요
암의 발생위험인자를 규명할 수 있게 된다면서 우리의 기술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평균 5년정도 뒤졌다고 평가했다.

미래기술에 대한 두 전망치를 비교하면 기술 격차가 아무래도 더 클 것만
같다.

우리가 뒤따라가는 동안 상대방의 기술도 발전한다.

혹시 이를 감안하지 않은 것은 아닌지.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8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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