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을 앞두고 난방유 판촉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올 겨울에 소비될 난방유는 약 7천2백만배럴, 판매가격으로 환산하면
4조7천5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정유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올해는 정유업계가 공동으로 보일러 경유의 품질을 대폭 개선하고 판매요원
에 대한 보일러점검교육까지 끝내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인터넷 주문으로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도록 하고 주유카드의
보너스 점수까지 제공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시장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 품질개선 = 기름보일러 사용자의 최대 불만은 점화불량과 그을음 등 제품
하자에 따른 사용 불편이다.

정유사들은 지난해 등유를 대체하는 겨울용 난방유로 보일러 등유를
선보였지만 회사별로 품질이 다르고 보일러마다 연소조건이 맞지 않아 고객들
의 불편이 적지 않았다.

올해는 정유업체들이 공동으로 보일러 등유의 발화점과 연소조건, 발열량
등의 규격범위를 대폭 축소하고 AS체계를 재정립하는등 고객불만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유사간 합의를 통해 품질개선과 품질차이의 최소화를 위해 보일러업계와
소비자보호원, 석유품질 검사소 등을 참여시키기도 했다.

<> 전화 한 통화로 주문 끝 =SK(주)의 "골목골목 배달서비스", LG정유의
"가가호호 서비스", 현대정유의 "동네방네 서비스" 등 각각 특색있는 이름을
걸고 전화주문 배달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SK(주)와 LG정유는 가까운 주유소로 전화가 자동연결되는 080 무료전화
서비스로 신속하고 편리하게 주문이 이뤄지도록 했다.

현대정유는 보일러 등유 주문을 위한 별도의 대표전화(1588-5189)를 설치해
집과 가장 가까운 전국 3백여곳의 직영주유소로 연결되도록 했다.

배달지연으로 인한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계열 주유소마다 1kl
홈로리를 배치했다.

<> 기름도 사이버 상품 =SK(주)는 또 국내에서 가장 많은 3천7백개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한 보일러등유 인터넷 주문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내년 2월말까지 인터넷으로 주문할 경우 엔크린보너스 카드의
포인트를 2배로 주는 더블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보일러 등유의 가격은 인터넷 홈페이지(www.enclea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문자와 배달처가 달라도 상관없어 지방에 계신 부모님을 위한 효도상품
으로도 가능하다는게 회사측 설명.

LG역시 인터넷 홈페이지(www.lgcaltex.ecworld.net)를 통해 1드럼(2백l)
이상의 난방유를 주문하면 자동으로 가장 가까운 LG정유 계열 주유소에 연결
되도록 했다.

현대정유도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www.trinitti.co.kr)에 난방유 홍보페이지
를 개설해 전국 2천3백여개의 주요소 리스트와 전화번화를 올렸다.

<> 직접 주유에서 보일러 점검까지 =업체마다 보일러 내부청소와 공기량
주입구를 조절해 연소효율을 높여 연료비 부담까지 덜어주겠다는 고급서비스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이미 정유업체마다 일선 판매원및 주유소 직원을 대상으로 보일러 등유
품질과 연소이론, 유형별 문제해결방안에 대한 교육을 마친 상태.

SK(주)는 이달 30일까지 SK엔크리 회원에게는 보일러 점검까지 무료로
해주고 있다.

보일러 내부청소와 공기량 주입구를 조절해 연소효율을 높여 연료비
부담까지 덜어주겠다는 것.

LG도 보일러 기술요원이 지역본부별로 상주하면서 주유소를 순회하며 운영자
및 점검요원에게 현장감있는 실습위주의 교육을 시키고 있다.

올해는 특히 지역본부별로 해피콜 전화를 활용한 보일러 상담전화를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고객불편상담전화(080-567-5151)를 운영중이다.

< 최완수 기자 wans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