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더데코

"예술은 디자인에 영감을 주는 원천"

레더데코(대표 천호균)의 대표적 브랜드 "쌈지"는 주머니를 뜻하는 순수
우리말이다.

이처럼 브랜드 이름에서부터 디자인으로 한국적 감수성을 풀어내려는
이 회사의 의지가 잘 드러난다.

이는 피혁잡화가 가진 이국적 디자인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레더데코의
차별화 경영전략이기도 하다.

디자인의 패러다임이 생산에서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 중요시되는 소비중심
으로 바뀌고 있다.

고객들은 모두가 똑같이 사용하는 상품 대신 "예술가가 디자인한" 자신만의
상품을 원한다는 것을 레더데코의 디자인경영은 암시한다.

예술과 디자인의 만남을 추구해 온 레더데코는 많은 예술 중 특히 한국적인
예술을 담은 디자인을 표현해 왔다.

한국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을 쌈지 등의 제품 디자인에 접목시켜 왔다.

설치미술 작가 이불의 설치물을 촬영한 사진을 제품에 넣었다.

화가 이중섭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가방엔 그의 그림을 담았다.

아울러 레더데코는 "디자이너는 경영자처럼, 또 경영자는 디자이너처럼"
이라는 표어를 걸고 디자인경영을 실천해 왔다.

이는 디자이너는 디자인을 통해 고객만족 경영을 실천해야 하고 매장
영업사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직원은 고객의 욕구와 취향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디자인 마인드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레더데코는 이같은 디자인경영을 통해 고객 개개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패션과 이미지를 제시해 왔다.

또 더 나아가 고객 스스로가 자신만의 디자인 패션을 창조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했다.

< 차병석 기자 chab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