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주도주의 영향력은 막대하다.

주도주의 주가가 급등하면 유사한 종목의 주가도 동반상승하고 반대로
주도주가 하락하면 관련종목들의 주가도 따라 내리는 경우가 많다.

투자자들이 주도주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하지만 주도주를 알아맞히기는 쉽지 않다.

시장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하기 때문이다.

<> 주도주 변화 추이 =지난 5월초에는 인터넷주가 주도주였다.

코스닥시장은 성장성이 중시된다는 점에서 당연한 결과였다.

저PER주도 주도주로 부각됐다.

PER(주가수익비율)가 낮을수록 상승가능성이 높게 평가됐다.

6월에는 반도체주가 급부상했다.

반도체산업이 경기회복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실적호전주도 유망종목으로 떠올랐다.

반기실적에 대한 추정치가 나오면서 매출액과 순이익 규모가 급증한 종목들
이 관심을 받았다.

지난 8월이후 조정기간에는 주도주가 자취를 감췄다.

대부분의 종목이 연중최고가에 비해 50% 이상 폭락했다.

실적호전주와 하나로통신 등 대형주가 그나마 하락폭이 적었다.

<> 주도주로 떠오른 인터넷주와 정보통신주 =조정이후 인터넷주와 정보통신
주가 주도주로 떠오르고 있다.

10월초 3천원대에 머물던 한글과컴퓨터의 주가는 2주일도 안돼 두배 이상
뛰었다.

인터파크 디지탈임팩트 한국디지탈라인 한국정보통신 비티씨정보통신
정문정보 등 인터넷 및 정보통신 관련주가 이 기간에 40~1백% 상승했다.

인터넷주와 정보통신주가 가장 먼저 상승한 이유는 조정기간 하락폭이
다른 업종에 비해 컸다는데서 찾을 수 있다.

골드뱅크와 인터파크의 주가는 연중 최고가에 비해 70%이상 폭락했다.

다른 기업들도 대개 연중 최고가의 절반 수준으로 주가가 뚝 떨어졌다.

성장성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낮다는 인식이 주가를 밀어 올리는 원동력
이 됐다.

때맞춰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인터넷 등 첨단기술주의 주가가 사상 최고수준
으로 뛰어 오른 것도 인터넷 및 정보통신 관련주의 상승 배경으로 작용했다.

<>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실적호전주 =성장성이 큰 종목은 폭발적인
주가상승력이 있다.

반대로 조정장세에서는 무서운 속도로 주가가 떨어진다.

대개 현재 수익성이 빈약한 탓이다.

주가는 기본적으로 미래가치를 현재에 반영한 것이다.

수익성이 좋은 기업은 그만큼 안전하다.

실적호전주는 조정기간에도 하락폭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12월 결산법인들의 추정실적이 나오면 실적호전주에 대한 관심이 증폭될
가능성이 크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