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설비 전문업체인 태백환경(대표 구용회)은 이산화티타늄(TiO2)을 이용,
좀처럼 분해되지 않는 폐수를 처리하는 "광촉매 수처리 시스템"을 국산화했다
고 9일 밝혔다.

경기대 환경공학과의 홍성창 교수팀과 공동 개발, 특허 출원도 마쳤다.

"포토엑스"란 이름의 이 설비는 박테리아가 자연분해하지 못하는 염색폐수
침출수 등을 2차 오염없이 무해한 물질로 분해처리하는 시스템.

처리절차는 우선 촉매물질인 이산화티타늄 가루를 폐수에 섞어 자외선
램프가 내장된 원통형 반응기를 통과하도록 한다.

그러면 자외선을 받은 이산화티타늄이 강력한 산화력을 가진 수산화이온
(OH-)을 만들어낸다.

수산화이온은 폐수에 녹아있는 중금속 유기화합물 등 오염물질과 만나
화학반응을 일으킨다.

이때 오염물질이 물과 이산화탄소 등 인체에 해가 없는 물질로 바뀌게
된다.

이 설비는 촉매제로 사용된 이산화티타늄을 거둬들여 다시 사용할 수
있으므로 추가로 투입할 필요가 없다.

그만큼 2차 오염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태백환경은 광촉매 수처리 분야의 특허권을 가진 캐나다 퓨리픽스사의
제품을 한단계 발전시켜 처리효율을 크게 높였다.

퓨리픽스사에서는 박테리아 대장균 등을 죽이는데 사용되는 65W짜리
자외선 램프(저압램프)를 쓰고 있다.

이 램프는 2백53.7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의 자외선 파장을
가진 것으로 수온을 상승시킨다.

이로 인해 산화력이 떨어져 처리효과가 떨어진다.

이에 반해 포토엑스는 1kW 짜리 램프(고압램프)를 달았다.

2백~3백60나노미터 사이의 자외선 파장을 골고루 내보내 촉매작용을
활성화시킨다.

또 퓨리픽스사의 수평관 대신 수직형 반응기를 설치하고 소용돌이 물살을
만들어냈다.

이를 통해 기존 설비에 비해 설치비는 70%, 운전비는 50% 수준으로 낮췄다.

구용회 사장은 "환경관리공단의 실험 결과 침출수 처리용량이 하루 21.6t
으로 기존 설비의 4배가 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경부로부터 9개월간 환경기술평가를 받은 결과 펜톤산화나
오존산화법에 비해 훨씬 안정된 처리효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김포 수도권 매립지 1공구의 침출수 처리장에 파일럿 설비를
설치, 현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설비는 인터넷 원격관리 기능을 갖춰 중앙통제센터에서 현장 감시는
물론 원격 조정도 할 수 있다.

또 처리데이터를 자동으로 저장, 종합적인 수질관리대책도 세울 수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광촉매 수처리기술을 활용, 대형 건물의 중수재활용
설비와 하수종말처리장의 자외선 소독장치도 개발할 계획이다.

(02)592-8321

< 정한영 기자 ch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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