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3년 창립
<> 무등청소년회 설립허가
<> 영암 청소년 수련의 집 개관
<> 21C 청소년사랑방 프로그램운영(무대차 구입)
<> 문화관광부지정 전통문화전문화단체
<>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가입
<> 주소 : 광주시 동구 금동 54-1 덕인빌딩4층
<> 전화 : (062)224-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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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평소 꿈꿔 왔던 놀이 한마당이었습니다"

"평소 내 의견만 강조했는데 이제는 남의 의견도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최근 광주시 동구에 있는 사단법인 무등청소년회(이사장 강병연.44)에 온
편지내용이다.

발신자는 전국 각지의 초.중등 학생들이다.

이들의 가슴에 추억이라는 "선물"을 안겨준 건 "찾아가는 청소년 수련마을"
행사.

무등청소년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전국 각지에서 온 학생들이 학업 부담을
훌훌 털고 풍물과 전통춤 그리고 널뛰기, 투호, 팽이, 줄넘기, 고누 등
전통놀이를 즐기며 "해방(?)" 된 하루를 만끽하는 프로그램이다.

친구들과 함께 전략줄다리기, 협동 공튀기기, 지네발경주, 큰줄넘기 등
말로만 듣던 공동체놀이를 할 땐 함박웃음이 그칠줄 모른다.

또 10t짜리 무대차량에서 장기자랑, 대동놀이 한마당 등 다채로운 행사가
청소년들의 욕구불만 탈출구 역할을 한다.

지난 93년5월 강 이사장이 사재를 털어 설립한 무등청소년회는 청소년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개발 실시하고 있는 NGO단체.

올해 이 단체는 전국 25개학교를 방문, "찾아가는..." 행사를 마련했다.

또 매년 방학때면 목포와 영암의 자체수련관에 학생들을 유치, 무료
수련교육에 나서고 있다.

전남 영암 출신인 강 이사장은 고향에서 9년간 4H활동을 했던 인연으로
수련관을 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설립때만 해도 주위의 의심을 많이 샀습니다. 돈벌이가 안되는 사회사업을
한다니까 혹시 앞으로 정치활동을 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거죠"

그러나 지난해 강 이사장이 개발한 청소년수련 프로그램 "삶의 지혜
허수아비체험" 등이 문화관광부의 시범사업으로 선정되는 등 외부의 평가가
잇따라 나오면서 주위의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고 한다.

이런 노력으로 지금은 일반회원만도 6백여명으로 불어났다.

김동환 전광주시장, 안준 전시교육감, 김포천 전광주MBC사장, 장경식
시교육위원, 윤광열 광주예총회장 등이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최종수 광주대언론대학원장, 송준용 호남대사회교육원장, 김성영
시교육청장학관 등이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무등청소년회는 4~5일 광주시민회관 등에서 전국 초중등 학생이 참여한
"제1회 무등청소년문화예술제"를 챙기느라 분주하다.

강 이사장은 "청소년 인성교육프로그램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라며 "청소년에게 대한 투자야말로 미래에 대한 가장 가치있는 투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