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의 해외현지법인에 대한 중간실사결과, 순자산이 실사전보다
7천9백81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우자동차 워크아웃 전담은행인 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말을
기준으로 실사한 대우자동차 해외법인의 총자산은 9조6천7백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실사전 회사측이 제시한 자산 10조2천75억원보다 5천2백88억원 줄어든
규모다.

부채는 실사전 7조2천2백74억원에서 실사후 7조4천9백67억원으로 모두
2천6백93억원이 늘어났다.

이에따라 해외법인의 순자산은 2조1천8백20억원으로 실사전보다
7천9백81억원 줄어들었다.

실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대우자동차의 12개 해외공장과 2백여개 판매
법인에 대해 회사측이 제시한 자료를 바탕으로 서면분석과 현지실사를
병행해 이같이 보고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해외법인에 대한 현지실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최종실사결과
는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우자동차는 지난해 (주)대우와 대우중공업의 해외현지법인이 투자한
유가증권을 인수한데 이어 올해에도 대우중공업의 3개 해외사업장과 (주)대우
의 해외현지법인이 보유한 매출채권을 인수해 실사작업이 복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삼일회계법인은 이달 내에 (주)대우의 영국현지법인인 (주)대우
U.K법인에 대해 현지실사를 하기로 했다.

이 법인이 투자한 유가증권의 가치를 정밀실사해 대우자동차의 자산실사결과
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함께 이 법인이 대우자동차에 떠넘긴 1조8천억원의 미지급금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 현지법인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1조8천억원의 차입금이 사실상
대우자동차의 엔진공장 투자에 쓰였다며 이 차입금을 대우자동차 채무로
이관했다.

이번 자산실사결과에서 대우자동차의 부채가 실사전보다 3조원가량 늘어난
것도 이같은 요인 때문이다.

삼일회계법인은 또 대우자동차가 제시한 매출채권 규모가 맞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현재 "해상운송"중인 제품에 대해서도 검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 김준현 기자 kim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4일자 ).